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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접촉 업무 종사자 마스크 우선 지원을
2020년 03월 16일(월) 00:00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시내버스 및 택시 기사, 요양 보호사 등 다수의 시민들과 접촉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마스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구매를 1인당 2매씩으로 제한하는 5부제를 시행하면서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적 마스크로 지정해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주로 예정됐던 마스크 공급을 이번 주로 미뤘다. 생산업체 여기저기에 문의를 해 봤지만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한 번에 2000개에서 1만 개까지 모두 4만2280개의 마스크를 10개 회사 2500명의 기사들에게 제공해 왔다. 40일간 1인당 평균 16.9개를 지급한 것인데 2~3일에 한 장꼴이니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버스 기사들은 마스크를 이틀 이상 사용하거나 가족들이 구매한 공적 마스크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 조합 측은 오늘까지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공급한다지만 제대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택시 업계도 마찬가지다.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달 초 마스크 1만 2000장을 택시 기사 3300여 명에게 제공했는데 한 사람당 네 장꼴이다. 광주 지역 요양원 등에서 활동하는 7만여 명의 요양 보호사들도 마스크는 물론 손 소독제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시내버스와 택시 업계는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사태로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기사들에게 마스크가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는 관련 업계와 협력해 다중을 접촉하거나 공적 성격이 강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스크 확보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