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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에 꼼수로 맞서 민심 잡을 수 있겠나
2020년 03월 16일(월) 00:00
민주·진보 진영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4·15 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정치개혁연합’(가칭)이 어제 출범했다. 앞서 정치개혁연합은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어서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상당수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창당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에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전 당원투표(74.1%, 17만9096명 찬성)를 통해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범여권 정당의 참여를 설득 중인데 이와 함께 정치개혁연합 외에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 비례 연합정당 추진체 간 통합 문제도 고민 중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정의당은 이미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선언했으며 민생당은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외곽에서 범여(汎與) 비례정당을 추진하는 세력은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 위하여’ ‘열린민주당’ 등으로 갈라져 있다.

이번에 민주당이 전 당원투표로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위성 정당 창당 ‘꼼수’에 ‘또 다른 꼼수’로 맞선 것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미래통합당과 그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내 1당 확보 시도를 저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물론 원내 1당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자기모순에 빠진 이런 해법으로 과연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래통합당의 반칙에 대한 응징이라지만 이처럼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는 방식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례에서 몇 석 더 얻을지는 몰라도 지역구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