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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완벽 보수·점검 후 재가동해야
2020년 03월 06일(금) 00:00
한빛원전 3·4호기가 멈춰선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재가동은커녕 제대로 된 보수 작업조차 이뤄지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 3호기는 2018년 5월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한 이래 만 2년이 되어 가는데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한빛 4호기도 2017년 5월18일 가동 중단 후 여태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3호기는 지난달 25일 정비를 마쳤으나 검사 과정에서 격납건물 일부 누설(漏泄)이 확인돼 재가동이 5월로 늦춰졌다. 한빛 4호기는 아예 정비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가동을 멈출 때만해도 57개였던 격납건물 공극(구멍)이 1년 뒤에는 140개로 3배가량 늘었다.

한빛원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문제의 격납건물을 설계·시공한 당사자들이 하자를 진단하고 보강한다는 자체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한수원 측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보니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번에도 지역민은 수년 동안 원전의 공극 수리만 완료해 재가동하는 게 안전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그동안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정보를 외부에 공개했으나 신뢰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교훈을 얻었듯 투명한 정보 공개만이 국민적인 의혹과 불신을 줄이고 원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수원 측은 장기간 가동을 멈춘 원전의 재가동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원전의 안전한 가동과 운영에 토대를 두고 철저한 보수와 면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원전 사고는 단 한 차례라도 발생하면 재앙이 된 다는 것은 역사가 증거하는 교훈이다. 한수원 측은 국민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원전의 세세한 부품부터 시설·장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재검증 과정을 거쳐 원전을 가동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