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변신 장영석 “3루 내게 맡겨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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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변신 장영석 “3루 내게 맡겨주오”
[김여울 기자 플로리다 캠프를 가다]
KIA, 3루 공백 메울 카드로 캠프前 히어로즈와 맞트레이드
박찬호-김선빈 새 키스톤 콤비... 장영석과 투입으로 내야 틀 완성
맷 감독, 타점·장타 능력 기대...캠프에선 수비 실력 점검
장 “포구 연습 가장 심혈...팬들 절대 실망 시키지 않겠다”
2020년 02월 28일(금) 13:15
새 옷을 입은 내야수 장영석이 KIA타이거즈의 2020시즌 ‘깜짝스타’를 꿈꾼다.

KIA는 플로리다 캠프 출국 전날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박준태와 현금 2억원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내야수 장영석을 받아오는 조건이었다.

대만행을 준비하고 있던 장영석은 행선지를 미국으로 바꿔 KIA 캠프에 합류했다.

일단 KIA에는 빈틈을 잘 메운 트레이드라는 평가다.

3루는 이번 시즌에도 KIA의 고민이었다. 지난 시즌 이범호가 은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3루에는 일단 박찬호가 섰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박찬호는 이범호의 후계자로 지목돼 ‘25번’도 물려받았지만 3루는 박찬호 개인이나 팀에게는 아쉬운 자리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박찬호가 유격수에서 역할을 해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그에 맞춰 KIA는 이번 캠프에서 박찬호를 유격수로 해서 김선빈을 2루로 돌려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그리고 때마침 장영석이 투입되면서 일단 내야의 큰 틀은 그려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데이터를 통해 지난 시즌 장영석이 보여준 타점 능력과 한방을 주목했다. 그리고 실전을 통해서 그의 수비 실력까지 점검하고 있다.

일찌감치 팀 적응을 끝낸 장영석은 윌리엄스 감독의 의중에 맞춰 견고함에 집중하고 있다.

장영석은 “팀 분위기가 좋아서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다른 캠프보다 마음가짐이 다른데 그렇다고 너무 욕심이 앞서면 안 될 것 같고 제가 어떻게 잘했는지 한 번 더 되돌아보면서 천천히 생각하면서 캠프를 마치겠다”며 “감독님께서 제일 먼저 말씀하신 게 수비다. 수비를 보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수비에서 더 집중해야 할 것 같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감독님이라서 거기에 맞게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특히 ‘포구’가 장영석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장영석은 “포구하는 부분 준비를 제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송구는 나름대로 자신 있다. 상황별 생각을 빨리 정리하는 게 가장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장영석을 통한 타격의 폭발력 향상이다. 장영석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차분하게 좋은 기억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장영석은 “작년에 타점 내면서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너무 신경 쓰면 마이너스 되니까 어떻게 했는지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하겠다”며 “기대 많이 해주시는데 부응할 수 있게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빨간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장영석은 상대팀으로 경험했던 KIA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기다리고 있다.

장영석은 “사람들이 유니폼 잘 어울린다고 한다. 원래 있던 사람 같다고 한다”며 “KIA 팬들의 응원은 엄청나다. 그거 생각하면 소름 돋는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소름이 돋았다. KIA팬들이 많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실망시키지 않게, 야구 외적으로도 실망시키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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