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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방역 장비 확충 서둘러야
2020년 02월 28일(금) 00:00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차단할 방역 장비가 태부족이어서 광주·전남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론 광주에서는 지난 24일 이후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27일 오후 4시 현재)에 따르면 현재 국내 확진자는 모두 1766명이다. 하루만에 505명이나 늘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증가 인원으로는 최고치다. 광주에서는 지난 24일 이후 4일째 추가 확진 환자가 없다.

하지만 광주시의 2만2800여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과정에서 230여 명이 목 아픔 등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남도도 1만3597명의 도내 신천지 교인 명단을 토대로 전수조사 중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방역 현장에서는 장비와 시설의 태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산구는 보유 중인 열화상 카메라 3대를 이달 5일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2대)과 공항(1대)에 분산 배치했으나, 최근 1대를 수거해 구청에 설치했다. 열화상 카메라가 1대뿐인 동구는 한국마사회 측으로부터 열화상 카메라를 빌렸다. 북구가 보유한 열화상 카메라도 2대뿐이다. 음압 구급차, 음압 텐트 등 격리 시설 및 장비와 방호복도 크게 부족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가 종식까지 무려 1년이 걸렸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장기적 안목에서 1차 방어선인 방역 장비 등을 서둘러 확충하고 늘어나는 환자에 대비해 음압 병상을 대체할 병실 확보 등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

마스크 부족의 선례에서 보듯이 방역·의료 장비의 수요와 공급을 시장에만 맡겨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또한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