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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축에 수출 타격 경제 살리기 총력을
2020년 02월 26일(수) 00:00
이번 달 광주·전남 지역 수출 실적이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지역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광주의 자동차 수출은 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부분 파업과 설 연휴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문제는 이달 들어 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부족해 무려 14일간이나 공장 가동이 중단된 점이다. 이로 인해 1만 대가량의 차량 감산 피해를 입으면서 수출 역시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냉장고와 석유제품 등 광주·전남 주력 수출품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전남연구원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 시기에 광주의 냉장고 수출은 14%포인트, 전남의 석유제품은 34%포인트 줄어드는 등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지역민들이 대면 접촉과 이동을 기피하면서 음식업·유통업·관광업 등 내수 경기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매출 감소로 휴업을 택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속출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이달 들어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소비자 심리지수도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6월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 같은 지역 경제의 타격은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예비비와 추경 예산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과감하게 투입해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여야 정치권도 이러한 정책들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