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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공무원 해외연수 전면 중단했지만
2020년 02월 24일(월) 00:00
담양군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역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억대의 예산을 들여 전체 직원의 해외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 일었다. 담양군은 최근 공직자 역량 강화를 위해서라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국외 선진지 산업 시찰’을 추진하고자 했다. 선진국의 행정 제도와 생활 인프라, 관광·문화·예술 분야의 우수 시책을 군정에 접목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코로나 사태 진전 상황을 감안해 대나무축제가 끝난 뒤 5월에서 9월 사이에 진행할 예정이라고는 했다.

담양군은 이를 위해 1억 9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1인당 지원금은 중국·일본·동남아(5일 이내) 등은 80만 원, 미주·유럽·호주·뉴질랜드(9일 이내) 등은 120만 원이다. 다만 2017년 이후 국외 산업 시찰을 다녀왔거나 근무 1년 미만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군은 당초 오는 28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중 시찰 팀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직원 대상 복지 차원의 해외 연수에 거액의 예산을 집행한다는 점에서 ‘선심성·외유성’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대상 지역에 중국·일본·동남아 등 코로나 감염 지역까지 포함돼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한 광주일보의 문제 제기 이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담양군은 공무원 해외 연수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다. 지난해 한일 무역 전쟁에 이어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역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지역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코로나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지역 경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서야 한다. 설사 해외 연수가 공무원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주민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초긴장하고 있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