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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상 걸린 ‘취약 계층 지원’ 대책을
2020년 02월 10일(월) 00:0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여파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과 무료 급식 등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인해 저소득 노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의 겨울나기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전남도는 엊그제 노인 일자리 사업 3개 분야 중 아동 보호 시설과 요양원 등에서 진행하는 ‘사회 서비스형’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자칫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업은 노인들이 해당 시설에서 월 60시간 일하면 최대 59만 4000원을 지급하는데, 올해 참여 대상자는 2000명에 이른다.

보성군과 화순군은 노인 일자리 사업 전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는데 참여 대상자는 6000명이 넘는다. 광주 서구도 공익형·사회 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잠정 중단했고, 다른 시군구들도 중단을 검토 중이어서 1만 명 이상의 노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저소득 노인과 노숙인을 위해 운영되던 무료 급식소도 유탄을 맞고 있다. 광주시는 27곳의 무료 급식소 운영을 오는 18일까지 중단하기로 했고, 전남 지역 무료 급식소 145곳 중 43곳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이들 급식소를 이용해 온 4600여 명의 저소득 노인이 밥을 굶을 처지에 놓였다.

재난 상황에서는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취약 계층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무료 급식소 운영 중단은 신종 코로나 전파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것이 사회안전망 붕괴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지자체들은 추운 날씨에 가뜩이나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저소득 노인과 노숙인들이 생계와 끼니 걱정을 하지 않도록 별도의 지원과 함께 간편식이나 도시락 지급 등 대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