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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망 허술 지역사회 감염 우려된다
2020년 02월 07일(금) 00:00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광주에 이어 전남에서도 나오는 등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망은 지극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국내 16번째 환자(여·광주)에 이어 그의 가족 2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했던 큰 딸(18번 확진자)과 친오빠(22번 확진자)도 추가 감염된 것이다. 22번 확진자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5일 나주시 산포면 어머니 집에서 16번 확진자 내외, 16번 확진자의 자녀들인 조카 3명, 자신의 부인 등 총 7명이 함께 점심을 먹었다. 22번 확진자는 16·18번 확진자와 달리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간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과 접촉한 시·도민이 늘면서 지역 간 감염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340명으로 파악됐고, 22번 확진자의 거주지인 나주를 비롯해 직장까지 격리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역의 최일선인 선별진료소 등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광주일보가 엊그제 실태를 점검한 결과, 광주 지역 선별진료소 12곳 가운데 의료 인력이 상주한 곳은 2개 병원과 5개 자치구뿐이었다. 진료소에는 감염 징후로 알려진 폐렴 여부를 파악하는 X-ray 촬영 장비도 없었다. 장비를 운용할 보건 전문 인력도 태부족인 상태다. 전남 지역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건 당국과 자치단체는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조기 확진 체계를 서둘러 확충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망을 더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도 주된 확산 경로는 병원 내 감염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병원에 대한 방역 체계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