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마스크 생산업체 24시간 공장 가동 ‘쉴 틈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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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마스크 생산업체 24시간 공장 가동 ‘쉴 틈 없네’
중국 교류도시 마스크 요청에 곡성 ‘진땀’
‘마스크 대란’ 광주·전남 표정
2020년 02월 04일(화) 00:00
3일 광주시 북구 일곡동의 마스크 제조업체인 (주)태봉의 직원들이 KF90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스크 대란’이 빚어지면서 곡성군은 최근 우호교류도시인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푸퉈구의 마스크 지원 요청에 애를 먹었다.

중국 저우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긴급 요청한 방역 물품은 방역 마스크(N95), 방호복, 보안경(GA500) 등으로 방호복과 보안경 구입이 어려울 경우 방역 마스크라도 우선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곡성군은 그러나 유통업체에 문의한 결과, 국내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중국측이 요청한 N95나 KF 94 마스크의 경우 재고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N95 마스크는 공기 중 미세 입자의 95% 이상을 걸러주는 보건용 마스크다. KF 94도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한다.

곡성군은 부랴부랴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KF 80 마스크 1000장을 구입해 지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명절이 끝나자 마자 유통업체 3~4곳에 문의했지만 마스크 구매가 가능한 업체는 단 한 곳 밖에 없어 자칫 지원조차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광주지역 내 마스크 생산·유통업체도 일손이 모자랄 정도다.

광주시 북구 마스크 제조업체 ㈜태봉은 임직원 150여명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평소(KF 94등급 기준 2~3만장)보다 2배 가량 많은 하루 5만장을 생산하면서 숨 돌릴 틈도 없다. 이 업체는 원래 여성위생용품을 생산하다가 최근 마스크 주문이 급증하면서 마스크 생산에 올인하고 있다.

마스크 주문 전화만 하루 평균 100여 건에 달해 최근 주·야간 2개 팀으로 나뉘어 24시간 풀 가동에 들어갔고 생산 직원도 10명에서 30명으로 늘렸다.

공장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24시간 가동하면서 마스크 생산 부서 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 부서 등 전 임직원들이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유통업체도 비슷하다. 소비자들 구매 전화가 폭주하면서 물량 확보에 진땀을 빼고 있다.

광주시 서구 의료용품 유통업체인 다온기획에는 하루 평균 걸려오는 마스크 주문 전화만 20통이 넘는다.

업체 관계자는 “주문이 들어오더라도 현재 의료용 마스크인 N95와 KF94는 제때 납품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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