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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굳건한 지지세 확인” “여당 견제할 중도 통합 기대”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광주·전남 설 민심
민주 “검찰개혁 등 높은 평가”
야권 “통합 서둘러 달라 요구”
“이상고온 농작물 피해 걱정”
“장기적 경기침체 불만 많아”
2020년 01월 27일(월) 20:20
설 연휴기간 여·야는 4·15 총선을 향한 민심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국회를 바꾸자 2020 총선 시민모임’ 공식 출범 현장.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
설 명절 연휴,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 대한 관심이 컸다. 지역구를 돌며 지역민을 만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확인했고, 야당 국회의원들은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은 27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민주당 지지세가 굳건해 보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검찰 등의 개혁을 성공시키고 한국당의 행태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송 위원장은 제3지대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호남은 4년 전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줬는데, 그동안의 행보에 실망이 많아서인지 신당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서삼석 전남도당 위원장도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검찰 개혁을 단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얻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겨울 이상고온으로 올해 농사 작황과 병충해 피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농산물 가격 안정과 질병에 취약한 축산 분야 방역 강화에 힘 써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제3지대 중도 개혁 세력의 통합에 기대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민주당이 그동안 한국당의 행태에 반사 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했으나, 과거처럼 일방적인 지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이 미워서 민주당을 이야기하지만, 제3세력이 합해지면 분위기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분열한 호남 정치권에 실망해 통합을 서둘러 달라는 게 지역민의 요구였다”고 전했다.

같은 당 윤영일 전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국회에서 의원들이 밥그릇 싸움하는 행태를 질타하는 지역민들이 많았다”며 “예산을 잘 확보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제3세력에는 의구심이 많은데, 진영과 이념 논리에서 벗어나 호남의 정치 발전을 이룰 세력에 기대와 관심이 커진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장병완(광주 동·남구갑) 의원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정부, 여당에 불만은 크지만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지역민들의 정치적 선택지를 넓혀주고 제대로 된 제3지대의 출범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일당 독식의 부작용을 경험한 지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당보다 인물’에 초점을 두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광주시당 위원장은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 문제로 실망이 크고 신뢰가 무너져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예전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중도 세력 통합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에 실망감이 여전한데, 귀국 후 최근 행보를 보며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는 분이 많았다”며 “중도 통합 신당이 만들어지면 호남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