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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우수제품 광주·전남 12개 뿐
산업구조 열악·기술력 부족
전체 281개 중 4.2% 수준
선정되면 3년간 수의계약 혜택
2020년 01월 09일(목) 00:00
지난해 3조2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낸 ‘조달청 우수제품’ 281개 가운데 광주·전남산 제품은 4.2% 수준인 12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지정현황은 4개로 전국 ‘꼴찌’ 수준이다. 제조업체 대부분이 대기업 협력업체라는 지역 특성상 독자 기술을 지닌 유망기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8일 조달청이 공개한 ‘2013~2019 우수제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제품은 총 281개로 집계됐다.

광주산 제품은 ㈜파로스의 ‘실시간 CCTV 자동 안개 검출 시스템’ 등 4개다. 전남산은 광양 ㈜가람이앤씨 ‘태양광발전장치’, 목포 ㈜송원이엔지 ‘천연목재 데크로드시스템’ 등 8개가 이름을 올렸다.

조달청 우수제품에 선정되면 3년(최장 6년) 동안 금액에 상관없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오르고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이 지정을 신청하면 조달청은 교수, 특허심사관, 변리사 등으로 구성된 지정기술심의회를 구성해 2단계에 걸쳐 기술·품질을 평가한다. 지난해 신청기업 중 통과한 비율은 26.6%로,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우수제품 지정 비율은 평균 5% 안팎으로 전국 최하 수준이다. 지난 2013년 전체 지정제품 5개 가운데 광주·전남은 단 한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2014년 136개 중 전남 5개·광주 3개(전체의 5.8%) ▲2015년 162개 중 전남 9개·광주 2개(6.7%) ▲2016년 176개 중 전남 14개·광주 2개(9.1%) ▲2017년 234개 중 전남 11개·광주 0개(4.7%) ▲2018년 261개 중 전남 8개·광주 2개(3.8%) 등 초라한 성적을 냈다.

최근 7년 동안 광주·전남지역은 전체 지정제품 1255개 가운데 단 68개(광주 13개·전남 55개) 만을 배출하며 지정비율은 평균 5.4%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지난 2017년 단 한 개도 지정되지 못하는 등 평균 1.8개 우수제품을 배출해왔다.

박상철 광주지방조달청장은 “광주지역 조달청 우수제품이 유독 적은 이유는 열악한 산업 구조 때문으로 보인다”며 “지역 기술제조기업 대부분은 삼성전자나 기아차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로 시제품 제작을 도전할 만한 완성품 제조업체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광주조달청은 지역기업 방문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우수제품 신청을 독려할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