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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체 개발 위성 ‘천리안 위성 2B호’ 뜬다
미세먼지·적조·녹조 … 재해 상황 실시간 전송
항우연, 기아나 우주센터서 2월 19일 발사 예정
2020년 01월 09일(목) 00:00
미세먼지부터 적조·녹조까지, 재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주는 국내 독자 개발 인공위성이 발사장으로 향했다.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나서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Guiana) 쿠루(Kourou)에 위치한 기아나 우주센터로 출발했다.

항우연이 특별 제작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린 위성은 인천공항을 거쳐 항공 운송을 통해 이송된다.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한 위성은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과정을 거쳐 발사를 준비한다. 발사 예정일은 오는 2월 19일로, 아리안스페이스 사의 아리안(Ariane)-5 발사체를 이용해 궤도에 오를 계획이다.

항우연 주관으로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사업비 3867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개발한 천리안위성 2B호는 미세먼지, 해양 환경 등을 관측하기 위한 인공위성이다. 무게는 3.4t이며, 10년에 걸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위성은 적도 상공 3만6000km 고도까지 올라 ‘정지 궤도’에 안착해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와 동일하게 회전할 수 있어 항상 같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는 궤도다.

궤도에 오른 위성은 부착된 ‘환경탑재체’와 ‘해양탑재체’로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환경부 주도로 미국 BATC사가 개발한 ‘환경탑재체’는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포름알데히드(HCHO), 오존(O3) 등 미세먼지를 일으키거나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20여가지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하는 장비다.

이번 장비는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전역을 관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이동하는 경로를 추적, 외국으로부터 발생하는 대기 오염의 영향력을 보다 정확히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에서 구한 구름 등 관측정보를 더하면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예보가 가능하다.

환경탑재체를 정지궤도 위성에 부착해 쏘아올리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기도 하다.

해수부가 주도하고 프랑스 에어버스(Airbus)사가 개발한 해양탑재체도 관심을 모은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녹조, 유류 사고 등 해양 재해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자 개발된 장비다. 해양 오염물질 투기를 감시하거나 수질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으며, 해류·해무 등을 관측해 해상안전, 해양방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지난 2010년 발사돼 최근 7년여의 임무를 마친 다한 천리안위성 1호에도 부착돼 있다. 이번에는 분석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를 13종에서 26종으로 늘리고, 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를 250m 간격으로 좁히는 등 개량된 장비가 마련됐다.

위성이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2020년 10월부터 해양정보, 대기환경 정보 서비스를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