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에서 나비로’ 확실한 변화와 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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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에서 나비로’ 확실한 변화와 도약을
2020년 01월 08일(수) 00:00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올 한 해 국정 목표를 국민에게 알리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더 자주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가 되어야만 계속 발전해 갈 수 있다”며 “극단주의는 배격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사에서 경제를 비롯한 사회 안전과 환경, 한반도 평화와 외교 안보 등 국정 운영 전반에 걸친 구상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며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경제 각 분야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혁신 강화, 소재·부품·장비산업 글로벌 기업화, 더 좋은 기업투자 환경 조성 등을 적시했다. ‘광주형 일자리’로 대표되는 지역상생 일자리 확대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이라며 지난 2년 반은 그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기였음을 밝히고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자고 호소했다.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자고 주문한 것이다.

말만 놓고 보면 참으로 멋지고 번드르르한 수사(修辭)이지만, 문제는 실천이며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가 단지 ‘말의 성찬’이자 ‘희망 고문’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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