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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균열’ 어떻게든 막아야
2019년 12월 18일(수) 04:50
노사 상생을 기반으로 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완성차 공장 기공식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와 함께 사업의 양대 축인 한국노총 중심의 지역 노동계가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전격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최근 광주형 일자리 사업 참여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16~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9 상생형 지역일자리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고, 오는 26일로 예정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기공식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광주시와 사측이 지역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은 지난 9월 완성차 공장 건립 과정을 감시할 ‘시민자문위원회’ 구성과 임원진 급여를 노동자 평균의 두 배 이내로 책정할 것, 현대차 출신 이사 경질, 노동이사제 도입 등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그러나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금까지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역 노동계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부정되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애초 목표로 한 상생형 일자리가 아니라 현대차의 광주 소형 공장 건립 사업에 그쳐 노동계에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그동안 숱한 이견과 갈등이 있었지만 노사민정이 한 발짝씩 양보하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다. 만약 노동계가 이탈한다면 노사 갈등이나 임금체계 조정 등이 원만치 않아 기존 대기업 공장처럼 노사분규가 일상화할 우려가 크다.

사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면 신뢰 관계 구축이 절실한 만큼 광주시와 사측은 노동계와 적극적인 대화로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