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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원내대표 ‘비황’ 심재철
정책위의장 김재원…필리버스터 철회 등 협상 가능성
2019년 12월 10일(화) 04:50
9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광주 출신의 5선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이 뽑혔다. 이들의 임기는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이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기는 정당, 늘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당 내외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황심’(黃心·황 대표 의중)을 업고서 ‘혁신’을 내세운 재선·초선 조합의 김선동·김종석 조가 유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반황’(反黃·반황교안)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과 함께 심 의원의 경륜과 전투력에 표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싼 극한 대치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실제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필리버스터를 의원총회를 통해 철회하고 정기국회에서는 예산안만 처리하되 패스트트랙을 상정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광주 출신인 심 원내대표는 광주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특히,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운동을 주도했으며 서울역에 집결한 시위대를 후퇴하도록 결정한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후 MBC 기자를 거쳐 2000년 원내에 입성한 그는 약 20년간 전략기획위원장·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최고위원 등 당내 다양한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등 현 주류 세력과는 거리를 둬왔던 그가 원내 지휘봉을 잡음에 따라 한국당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61)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서울대 총학생회장 ▲중앙대 사회복지학 석사 ▲16·17·18·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세월호사고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20대 국회 부의장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