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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제조업 생산라인 해외이전 막을 수 없나
2019년 11월 22일(금) 04:50
광주 지역 핵심 가전업체인 (주)위니아대우가 광주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최근 밝혀 지역 경제계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위니아대우는 광주 공장 내 세탁기 생산라인 3개를 내년 3월까지 태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광주 공장의 높은 생산 원가 때문에 세탁기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견디기 어렵다는 것이 이전 이유다. 사 측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광주 공장 내 전체 생산직 320명 중 세탁기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80여 명이 프리미엄 냉장고 생산라인으로 전환 배치된다.

광주 지역 기업의 생산라인 해외 이전과 경영 악화에 따른 공장 폐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00년 역사를 보유한 (주)경방 광주공장이 경영 악화로 지난 8월 공장 문을 닫고 광주에서 생산했던 면사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2016년 초 세탁기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 라인을 폐쇄하고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제조업 경기 침체가 광주만의 현상은 아니지만 기업 생산라인의 해외 유출은 광주 경제에 적신호나 다름없다. 그나마 생산·제조 업체가 많지 않아 척박한 광주의 산업 환경에서 기업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은 큰 타격이기 때문이다. 근로자 실직과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도미노현상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광주시는 위니아대우 생산라인 해외 이전에 대한 대증요법에 그칠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광주 산업 생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기업 환경 악화 요인을 찾아내는 한편, 선도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