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이창진, 올 신인 중 가장 돋보였다”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선정 ‘최고의 신인상’
지난해 KT서 KIA로 이적...올해 외야수 변신 133게임 출전
매 경기 성실한 플레이 귀감...내년 목표는 ‘출루왕’
2019년 11월 21일(목) 22:00
“선배님들에게 열심히 한 걸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KIA타이거즈의 이창진이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최고의 신인상’을 받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회장 이순철)는 21일 “팀 사정에 따라 내야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도 133게임에 출전하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이창진이 최고의 신인상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6년 차 ‘늦깎이 신인’ 이창진은 “은퇴한 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이기 때문에 더 뜻깊다. 인정받은 것 같다”며 “실력이 좋아서 주셨다고 생각은 안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보고 주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오준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이적한 이창진은 외야수로 변신, 끈기있는 승부로 KIA의 ‘샛별’이 됐다. 무엇보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앞선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창진은 눈에 띄는 재목이었다.

성실함으로 어필한 그는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한은회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올해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은 이창진은 “캠프 때 잘했다고 생각 안 한다. 열심히만 했지 잘하지는 못했는데 감독,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꾸준히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 잘해서 기회를 얻었다기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이창진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허리가 좋지 않아 재활조에서 캠프를 치른 이창진은 “휴식을 통해서 안 좋은 몸 상태를 잡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몸 잘 만들어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이유에는 ‘나눔’도 있다. 이창진은 지난 20일 모교인 부천 신도초등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이창진은 “부모님과 상의하다가 기부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내가 야구를 시작했던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하게 됐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이래서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창진은 ‘출루’로 확실히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창진은 “올해 가지게 된 것들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내년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며 “공 하나하나 끝까지 보면서 계속 출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은회가 선정한 ‘2019 최고의 선수상’은 양의지(NC)에게 돌아갔다.

양의지는 올 시즌 0.354의 타율을 기록, ‘레전드 포수’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출루율과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 투수상’은 190.1이닝을 지키며 17승 6패 2.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광현(SK), ‘최고의 타자상’은 0.307의 타율로 104타점을 찍은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받는다.

BIC0412(백인천상) 수상자로는 평택 라온고 김지찬이 선정됐다. 두 차례 전국대회 준우승을 이끈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공로패를 받는다.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양재동 L-타워 7층 그랜드 홀에서 열리는 ‘2019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진행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