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5·18 전시회’ 대만에 수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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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5·18 전시회’ 대만에 수출되다
2019년 11월 21일(목) 04:50
최근 대만 입법원(국회)이 광주의 ‘5·18 전시회’를 공식 ‘초청’했다. 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끄는 핵심 단체도 내년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아시아 각국에서 40주년을 앞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의 초청으로 다음달 8일~22일 ‘전국의 5·18들-대만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5·18 행사가 해외 국가 기관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초청은 대만 정부위원회인 ‘전환기 정의촉진위원회’ 소속 장관·국회의원·위원들이 지난 6월 대한민국 국회에서 열린 ‘전국의 5·18들’ 특별전을 관람한 후 이뤄졌다.

특히 대만 정부와 국회는 자국의 민주화운동인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 40주년을 기념하고 과거사 정리와 진상 규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과거사 청산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홍콩 민간인권전선은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대표단 방문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 홍콩은 물론 태국과 미얀마 등 아시아 각국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번안되어 널리 불리고 있다. 이들 사례는 5·18이 민주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롤 모델이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여기엔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등이 그동안 추진해 온 ‘광주 인권상’ 시상과 아시아 인권활동가 초청 프로그램, 세계인권도시포럼, 광주 아시아포럼 등 오월 정신 세계화 사업이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내년이면 우리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다. 보다 체계적인 민주·인권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아시아 민주·인권 단체와의 연대 강화 등을 통해 광주의 5·18이 세계의 5·18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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