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이전 당사자들 우선 대화부터 나눠야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무안군 김산 군수에게 직접 만나 대화하자고 제안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그제 입장문을 통해 “이용섭 시장과 김산 무안군수, 무안군 범군민 군공항 이전 반대 대책위(이하 범대위)에 대화를 위한 면담을 공식 제안한다. 시간과 장소는 무안군 측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무안 지역 사회 관계자들이 광주시를 항의 방문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날 범대위와 무안군의회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이 시장에게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가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을 기정사실화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9만 무안 군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전 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에 이 시장은 비공개 면담을 제의했지만 범대위는 자칫 협의하는 모습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거부하고 돌아섰다고 한다.
앞서 국방부는 작전성 검토를 거쳐 당초 거론되던 네 곳의 후보지 가운데 무안군과 해남군을 이전 적합지로 정했다. 국방부는 이들 시군과 협의 절차를 거친다면 두 곳 모두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시군들은 논의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책사업인 군 공항 이전이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이고 주민들의 관심도 지대하다는 점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해남군 등 해당 지자체장들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부터 나눠야 한다. 이를 통해 군 공항 이전의 필요성과 이전 지역의 미래 청사진, 소음 대책 등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상생의 해법은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 찬성이냐 반대냐의 최종 결정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국책사업인 군 공항 이전이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이고 주민들의 관심도 지대하다는 점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해남군 등 해당 지자체장들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부터 나눠야 한다. 이를 통해 군 공항 이전의 필요성과 이전 지역의 미래 청사진, 소음 대책 등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상생의 해법은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 찬성이냐 반대냐의 최종 결정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