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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이물질’ 정확한 원인부터 밝혀라
2019년 11월 19일(화) 04:50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14일 광주 북구 문흥동 지역에서 흙이나 물때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가정과 학교에 공급됐다. 지난 7일 남구 주월·월산동 및 서구 화정·염주동 일원에 수도관 코팅막 가루 등이 포함된 수돗물이 공급된 지 정확히 1주일 만이다.

광주시 상수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인 15일 오전까지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온다는 주민 불편 신고가 당국에 잇따라 접수됐다. 민원은 문흥동 광명아파트와 인근 학교 및 풍향동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 이 지역 아파트 1500여 세대와 학교 네 곳에 탁한 수돗물이 공급된 것이다. 북구는 상수도사업본부가 누수 시험을 하던 중 이물질이 발생한 수돗물이 흘러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주일 전 남구·서구의 수돗물 이물질 유입 사고는 백운동 일대 수도관의 노화와 함께 주변 하수도 매설공사에 따른 공사 진동이 1차 원인으로 지목됐다. 수도관 노화로 수도관 내부를 감싼 코팅막이 느슨해진 상태에서 공사장 진동이 맞물리면서 코팅막 가루와 물때가 섞인 채로 수돗물이 각 가정에 공급됐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 또한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노후 수도관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심 외곽 택지지구로 연결된 상수도관은 모두 20~30년 이상 된 노후 수도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수도본부 측은 지난번 사고 브리핑에서 “추후 관련 사고 시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이번 사고 원인 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돗물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생명수나 다름없다. 사고 원인부터 밝혀내고, 만약 노후 수도관 때문이라면 교체 예산 확보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