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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파
2019년 11월 12일(화) 04:50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4일, 광주·전남에 강추위가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하루 전인 13일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영하 5도 이하의 찬 대륙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는 가운데, 이날 아침 이 지역 최저 기온은 평년보다 2~3도 가량 낮은 영상 2~7도, 낮 최고 기온도 10~11도로 평년보다 최대 6도 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수능 당일의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따뜻한 옷을 입는 등 체온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시험 때만 되면 어김없이 추워진다는 ‘수능 한파’는 이제 ‘꽃샘추위’처럼 하나의 보통명사가 된 듯하다. 하지만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년도부터 시험 당일 ‘한파’라고 부를 만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 날씨 기준으로 단 여섯 번에 불과했으니 4년에 한 번 꼴인 셈이다. 역대 가장 추웠던 수능일은 1998년으로 최저 기온이 영하 5.3도를 기록했다. 또 1997년엔 영하 3.2도, 2014년 영하 3.1도, 2017년 영하 2.5도 등으로 집계됐다. 수능 당일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낮은 경우도 여덟 차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유독 ‘수능일엔 춥다’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은 데에는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감 등으로 당일의 온도나 날씨가 실제보다 낮고 춥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또 수능 시험이 11월에 치러지는 것과 달리 이전의 학력고사는 훨씬 더 추운 12월에 치러졌기에 ‘입시 한파’라는 이미지가 계속 이어지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수능 당일의 컨디션 관리도 전략일 것이다. 마음을 편히 갖고 모든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모든 수험생들이 수능의 긴장감과 추위를 떨쳐 내고 집중력을 발휘해 노력한 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해 본다. /임동욱 기자 tu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