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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안해도 다양한 기능에 김치냉장고는 산다
과일·술·화장품 보관도
2019년 11월 07일(목) 04:50
직접 김치를 담그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지만, 김치냉장고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장 김치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능에서 출발한 김치냉장고가 이제 쌀과 과일, 술은 물론 화장품까지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김치산업 동향에 따르면 직접 담근 김치의 소비량은 2014년 147만t에서 2017년 122만t으로 연평균 2.6%씩 감소했다.

반면 G마켓에서 김장철을 앞둔 최근 1주일(10월 23일∼29일)간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24% 늘었다.

김치냉장고는 G마켓 대형가전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김장은 안 해도 김치냉장고는 더 사는 셈이다.

김치냉장고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과거 뚜껑형 일색에서 탈피해 스탠드형의 대형 제품부터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제품도 나오고 있다.

또 김치냉장고를 다용도로 활용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바나나 모드, 감자 모드 등을 도입하거나 청국장 발효를 돕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은 물론 음악을 듣고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김치냉장고도 등장했다.

냉동 기능을 추가해 가을∼겨울에는 김치냉장고로 사용하고 여름에는 냉동고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가격대도 수십만원대의 저가 상품부터 수백만원대의 고가까지 다양하다.

최근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배춧값이 오르면서 포장김치도 인기다.

G마켓에서 최근 1주일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배추김치는 34%, 열무김치는 21%, 동치미·나박김치는 169% 더 잘 팔렸다.

G마켓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과일이나 채소, 와인, 화장품 등 다른 제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판매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