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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
3일 아시아문화전당, 이낙연 총리 등 3000여명 참석
북한 학생 참여 무산 아쉬움
2019년 11월 04일(월) 04:50
일제의 수탈과 차별, 불의에 항거해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 이끌었던 항일운동을 기리는 ‘제90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이 3일 광주에서 개최됐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오전 11시 ‘함께한 역사, 함께할 미래’를 주제로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교육부총리,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90년 전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광주제일고와 전남여고 등 지역 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전국 시·도 학생 대표 300여명, 해외 학생 20여 명도 참석했다. 학생들이 주도했던 항일운동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념식도 전문 사회자가 아닌 김정관(광주광덕고 2년)군과 김지현(문정여고 2년)양이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학생들의 기상은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불타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학생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평화, 번영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의와 공정으로 사회가 움직이도록 세심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과거 교육부 주관으로 각 지역 교육청에서 기념행사로 열리던 것과 달리 지난해부터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돼 광주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돼 행사가 치러지면서 화두로 떠올랐던 북한 대표단의 참석이 무산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 이낙연 총리는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앞두고 교육청 등이 잘 준비해 북한 학교 대표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밝히며 북한 참가 기대를 높였다. 광주시교육청도 북측 학생들을 광주로 초청하는 남북청소년 교류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을 이어오면서 시교육청이 추진해온 남북교육교류 사업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9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고 관련 자료 교환과 공동조사,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 남북 청소년음악제, 공동 출판사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학생독립운동와 관련해 남북한 역사교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뒤 참여학교 현황을 파악하고, 서적과 영상 등 연구 성과물과 교과서 서술 현황 등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자료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10년 뒤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북한과의 교류와 공동조사 등 남북교육교류 사업은 중대한 과제로 남았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