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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 亞여성 참상 알린다
광주 5·18기록관서 6~20일
‘겹겹-지울수 없는 흔적’ 사진전
안세홍씨 사진 180여점 전시
中에 남겨진 조선여성들 작품도
2019년 11월 01일(금) 04:50
일제에 항거해 최초로 학생이 주체가 돼 민족의 독립 의지를 천명한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일제의 만행과 참상을 알리는 뜻깊은 전시회가 열린다. 과거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가 피해를 입었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아시아 각국 피해 여성의 사진과 증언들이 공개된다.

광주나비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겹겹프로젝트는 오는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의 사진전 ‘겹겹-지울 수 없는 흔적’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겹겹’의 고통과 고독 속에서 이국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명한 사진가 안세홍씨가 그동안 기록한 사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겹겹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안씨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을 비롯한 국내와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변방에 이르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을 만나 사진과 증언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시아의 피해 여성 140여 명과 아시아 각국에 남아 있는 일본군 위안소 등 18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또 피해 당사자 8명의 증언 영상도 상영된다.

특히 최근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서 전시가 취소됐던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 작품 20여점도 선보여진다.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피해 여성들의 사진은 흑백의 대비로 타국에 남겨진 척박한 삶의 굴곡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의 피해 여성의 사진은 화려한 색채 속에 그녀들의 어두운 표정을 대비하면서 풀리지 않은 현실과 국제 사회의 무관심,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지울 수 없는 고통을 담았다.

전시기간은 월요일(휴관)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4시 안세홍씨가 직접 도슨트로 나서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단체 관람(예약필수) 때는 별도의 도슨트도 가능하다. ‘겹겹-지울 수 없는 흔적’ 사진전은 광주를 시작으로 제주와 부산, 대전 등 전국 투어전시를 기획 중이다.

한편 개막식은 오는 6일 오전 11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기획전시실 로비에서 광주나비 수요행동으로 진행된다. 관람객이 피해자에게 쓰는 희망엽서를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전시를 통해 들어오는 후원금은 다음 피해자 방문시 피해자의 의료, 복지지원에 사용된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