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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공을 잡아라
2019년 11월 01일(금) 04:50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2019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다. 그는 UEFA 챔스리그 8강전에서 혼자 세 골을 넣으며 우승 후보 맨시티를 격침시키고 팀의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고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이 된 이강인도 21세 이하 선수들에 주는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에 선정 되었다. 이래저래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발롱도르는 ‘황금빛 공’이라는 뜻인데,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인 ‘프랑스 풋볼’(France Football)이 주관하는 올해의 축구 선수상이다. 1956년 제정된 이래 개인상 중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통한다. 지난해 수상자인 모드리치와 브라질의 네이마르,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포그바, 손흥민의 팀 동료 케인 등 세계적 스타들도 30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의 수상자는 통산 여섯 번째 수상을 노리는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리버풀의 반 다이크 등 세 명이 겨루는 3파전 양상이다. 최고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메시와 호날두의 승부는 이번 발롱도르 수상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호날두는 “발롱도르는 내게 노벨상과 같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스페인 언론은 “수상 자격을 갖춘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며 설전에 가세했고, 미국 언론에서는 반 다이크를 1순위로 예상하고 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가 차지했다.

수상자 선정은 195개 스포츠 전문기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한국도 1명의 투표권을 갖고 있다. 투표자는 그해 개인과 팀은 물론 월드컵 등 국가대표로서의 성적, 선수 자체의 재능, 스포츠맨십 등을 종합 평가해 1~5위를 선정한다. 이어 순위별 차등 점수를 부여해 합산한 점수로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이 50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과연 이번에 손흥민이 한국인 최초로 발롱도르 투표에서 득점을 하고, 이강인이 코파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기자단의 투표는 모레 3일 마감되며 수상자는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유제관 편집1부장 jk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