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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균 완도군청 미래해양사업단장] 미래 해양수산 산업과 기상 정보 융합 서비스
2019년 10월 25일(금) 04:50
대한민국 청정 바다 수도인 완도군은 우리나라 수산물 최대 생산 지역으로 해조류는 전국 생산량의 40%, 전복은 75%를 차지하고 있다.

해조류와 전복 등의 양식 산업은 작업 환경이 주로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특성 때문에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최근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수온, 태풍, 적조, 이상 조류, 폭우 등 5대 리스크는 어업 활동에서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해양수산업과 같은 날씨 민감 산업에서는 기후 변화 적응 대책 및 산업 경쟁력 향상 등에 있어서 기상 정보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러한 기상 정보 수요로 인해 기상청에서는 날씨 정보 뿐만 아니라 타 분야와 융합하여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상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러한 정보는 산업 활동의 지표로 활용되면서 그 유용성과 활용성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은 이러한 날씨 민감 산업과 기후 변화 적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5년 전국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기후 변화 대응 담당 부서를 신설하였다. 뿐만 아니라, 해양수산, 재난 재해, 건강, 생태계, 농업, 물, 산림 등 부문별로 기후 변화 주요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과제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풀뿌리 산업인 농수산업 등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기상 정보의 융합 서비스를 활용하고자 2015년 7월 광주지방기상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상호 공동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광주지방기상청에서는 전복 산업 지원을 위해 전복의 먹이류와 관련된 작업 지수 뿐만 아니라, 바다의 수온, 염분, 유속 등을 예측할 수 있는 해양 기상 융합 서비스를 개발하였고, 이는 어민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라 할 수 있다.

향후 완도군과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러한 유용한 정보가 인터넷 등을 통해 어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완도군은 기상 정보를 지역의 미래 산업과 연계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해양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깨끗한 공기와 청정한 바다는 완도군의 큰 자산이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지고 건강 산업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청정한 해양 기후, 해수, 해조류 등의 해양 자원 역시 단순한 관광·레저 분야에서 심신(心身)을 치유하고 힐링하는 해양 치유(헬스케어)로 활용 분야가 넓혀지고 있다.

해양 치유 산업은 바다와 복지를 산업으로 연결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해양 환경, 해수, 해사(모래), 해니(머드), 해조류, 염지하수 등을 활용하여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정신 건강 질환자 등의 치유를 돕는 분야이다. 완도군에서는 미래 먹거리인 해양 치유 산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여 대한민국 해양 치유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해양 치유는 바다의 해양 환경을 이용하는 특성상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해양의 기후 환경에 따라 치유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해양의 기상 기후 정보와 건강 산업을 결합한 건강 기후 지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건강 기후 지수 개발을 포함한 완도 해양 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 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기상청과 함께 협약을 체결하여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건강 기후 지수는 건구 온도, 풍속, 상대 습도 등 여러 가지 기상 요소를 이용하여 고온과 저온에서 인간이 느끼는 스트레스 평가와 인체의 생리 지표 지수가 추가되어 완도에서 시범적으로 개발되어 운영할 기상 융합 서비스이다.

완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 풀뿌리 산업인 농·수·축산업과 미래 산업인 해양 치유, 해양 바이오 헬스, 해양 관광 산업 등은 어느 한 분야도 기상과 연관되지 않은 분야가 없다. 기상 정보의 융합 서비스 분야에 대한 수요는 산업이 발전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 특화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전략 산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상 정보를 활용한 융합 서비스는 그 가치를 높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