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만 있다면 누구든 영화배우 될 수 있어요”
[광주 북구 중흥2동 간뎃골 영화제 ‘기억 저편’ 주민배우 전미란씨]
재개발 다룬 40분 단편영화 학생·주부·직장인 배우 도전
40여명 중 27명 오디션 통과 후 연기수업 받으며 1달간 촬영
재개발 다룬 40분 단편영화 학생·주부·직장인 배우 도전
40여명 중 27명 오디션 통과 후 연기수업 받으며 1달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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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동 재개발과 돈에 얽힌 가족 간의 슬픔을 그렸지요”
광주시 북구 중흥2동 주민들이 모여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광주시 북구는 “19일 오후 3시부터 평화프라자 앞 주차장에서 제4회 간뎃골 영화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한 영화를 만들어 상영하는 간뎃골 영화제는 중흥2동 간뎃골영화제추진위원회와 사회적 기업 필름에이지가 주관해 열리는 영화제다.
간뎃골은 광주시 북구 한가운데 위치한 중흥동 일대를 의미하는 옛지명에서 유래했다.
중흥동 주민인 전미란(56)씨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간뎃골 영화제에 세 차례나 참여했다. 그는 휴먼코미디 ‘춘섭아’(2회)에서는 조연을, 3회 ‘봉사왕’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했다.
민화작가인 전씨는 ‘옴메 우리 엄니, 아부지 영화배우 되버렸당게’라는 문구가 적힌 제2회 간뎃골 영화제 주민배우 모집 현수막을 발견을 보고 주민 배우에 도전했다. 그는 학생·주부·직장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했다. 제3회 간뎃골영화제에서는 주연으로 나서기도 했다.
전씨는 “살면서 연기나 연극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우연히 현수막을 본 뒤부터 나도 모르게 배우가 되고 싶었다. 남편에게 동의를 구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줘 주민배우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 제작된 마을영화인 ‘기억 저편’은 중흥동에 재개발 바람이 불자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돈을 노리고 자식들이 찾아온다는 내용을 그려낸 40여분짜리 단편영화로 전문배우가 아닌 중흥2동 주민들이 직접 출연했다.
지난 4월 40여명의 지원자 중 오디션 등 심사를 통해 27명을 배우로 선정됐다. 유치원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출연했다.
‘기억 저편’은 독립영화 감독인 윤수안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6월부터 영화기초이론, 연기수업 등 교육을 받았고 1개월간의 촬영 끝에 탄생했다.
전씨는 전작에서는 주연을 꿰찼지만 이번에는 주민센터에 민원을 넣는 악성 민원인으로 출연했다. 노인과 자녀 역할을 하기에는 전씨의 연령대가 맞지 않은 탓이다.
전씨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주민센터 등에서 민원을 넣어 본 기억이 없었다. 주위에서도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피우는 민원인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반응이 있었다”며 “전문배우가 아니다보니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들었지만 영화속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분석하고 주위사람들의 조언 덕분에 무리없이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우연히 시작했지만 마을도 알리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의외의 선물을 얻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전씨는 “서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영화촬영을 통해 큰 정말 보람을 느겼다”며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하는 간뎃골 영화제영화제가 10년 이후에도 쭉 이어져 북구가 아닌 광주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광주시 북구 중흥2동 주민들이 모여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광주시 북구는 “19일 오후 3시부터 평화프라자 앞 주차장에서 제4회 간뎃골 영화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 지역 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한 영화를 만들어 상영하는 간뎃골 영화제는 중흥2동 간뎃골영화제추진위원회와 사회적 기업 필름에이지가 주관해 열리는 영화제다.
중흥동 주민인 전미란(56)씨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간뎃골 영화제에 세 차례나 참여했다. 그는 휴먼코미디 ‘춘섭아’(2회)에서는 조연을, 3회 ‘봉사왕’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했다.
민화작가인 전씨는 ‘옴메 우리 엄니, 아부지 영화배우 되버렸당게’라는 문구가 적힌 제2회 간뎃골 영화제 주민배우 모집 현수막을 발견을 보고 주민 배우에 도전했다. 그는 학생·주부·직장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했다. 제3회 간뎃골영화제에서는 주연으로 나서기도 했다.
네 번째로 제작된 마을영화인 ‘기억 저편’은 중흥동에 재개발 바람이 불자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돈을 노리고 자식들이 찾아온다는 내용을 그려낸 40여분짜리 단편영화로 전문배우가 아닌 중흥2동 주민들이 직접 출연했다.
지난 4월 40여명의 지원자 중 오디션 등 심사를 통해 27명을 배우로 선정됐다. 유치원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출연했다.
‘기억 저편’은 독립영화 감독인 윤수안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6월부터 영화기초이론, 연기수업 등 교육을 받았고 1개월간의 촬영 끝에 탄생했다.
전씨는 전작에서는 주연을 꿰찼지만 이번에는 주민센터에 민원을 넣는 악성 민원인으로 출연했다. 노인과 자녀 역할을 하기에는 전씨의 연령대가 맞지 않은 탓이다.
전씨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주민센터 등에서 민원을 넣어 본 기억이 없었다. 주위에서도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피우는 민원인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반응이 있었다”며 “전문배우가 아니다보니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들었지만 영화속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분석하고 주위사람들의 조언 덕분에 무리없이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우연히 시작했지만 마을도 알리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의외의 선물을 얻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전씨는 “서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영화촬영을 통해 큰 정말 보람을 느겼다”며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하는 간뎃골 영화제영화제가 10년 이후에도 쭉 이어져 북구가 아닌 광주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