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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전격 사퇴 이젠 모두 제자리로
2019년 10월 15일(화) 04:50
나라를 온통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던 ‘조국 사태’가 조국 장관의 전격적인 사퇴로 막을 내렸다. 조 장관은 어제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저는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 개혁안을 발표한 지 약 세 시간 만에 장관직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장관으로 임명된 지는 35일 만이다.

조 장관은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 개혁의 성공적인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가족 수사로 인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 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그러나 제 역할을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검찰 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도 밝힌 그는 “저의 쓰임은 다했다”며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허허벌판에서도 검찰 개혁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의 마음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사필귀정’이라며 반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만 더 버텨 주지’하며 아쉬워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이 그동안 반으로 갈라져 갈등의 골이 깊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분열과 반목과 갈등을 접고 각자 할 일을 수행해야 한다. 검찰은 검찰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시민은 시민대로. 그리하여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된’ 검찰 개혁을 기어코 완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