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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시아를 노래하다
‘아시아문화주간’ 행사 17~29일 문화전당 일대에서 열려
국제회의·포럼·심포지엄·공연·전시 등 다양하게 펼쳐져
한-아세안문화장관회의 10개국 참여 공동성명 채택 예정
2019년 10월 11일(금) 04:50
우리나라 아시아 외교의 핵심가치인 ‘사람·평화·상생·번영’을 아시아 문화적 이해와 연대를 통해 구현하는 협력의 장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 정신과도 상통하는 아시아 외교의 핵심가치는 향후 아시아중심도시로서 광주를 한 단계 도약하게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문화협력을 통한 아시아 공동체의 상생과 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아시아문화주간’ 팡파르가 오는 17~2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 울려 퍼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이 ‘아시아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아시아문화주간은 아시아 각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만남과 축제의 장이다. 행사 기간에는 국제회의와 포럼, 심포지엄, 다양한 공연 및 전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시아문화주간은 내달 25일과 26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전초전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국내외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아젠다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또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이에 앞서 열리는 한-아세안 문화장관회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 신설, 설계 업체 선정 완료 등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시점과 맞물려 이번 아시아문화주간은 그 자체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내린다. 동아시아 주변국인 중국의 중화주의와 일본의 제국주의 관점을 뛰어넘는 민주와 평화에 기반한 광주의 정신을 토대로 아시아의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화전당은 문화주간의 대표 행사인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를 차용해 협력과 번영, 축제를 상징하는 이미지(‘노래하다’)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ACC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문화장관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문화부 장관이 참여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교류, 협력 등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ACC-주한아시아대사관 협력회의에는 한국에 상주하는 15개 아시아 국가 대사관 소속 20여명의 문화담당관들이 참석해 ACC와 대사관, 본국 문화예술기관 사이의 협력을 논의한다.

아시아전통음악위원회와 아시아문용위원회의 연례회의도 25일과 27일 각각 열린다. 회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제작하는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와 아시아무용단 콘텐츠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전당은 지난 10여 년 동안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국가들과 공연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왔다.

또한 작가와 학자, 예술가, 문화예술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문화포럼’(18~19일), 광주를 포함한 아시아-유럽 15개 도시가 참여해 창의산업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아시아유럽 창의혁신도시 연대 시장회의’(28~29일), 아시아문학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아시아문학포럼’(18~19일),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한-아세안 문화관광포럼’(23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아시아컬처마켓 & 디자인랩’ 등 시민참여 행사 4개, ‘시간을 칠하는 사람’ 등 공연 7개, ‘인도영화제’ 등 전시 및 영화제 10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한편 이번 아시아문화주간은 ACC와 광주시가 공동 주최하며 아시아 10여개 국가의 주한대사관, 한국관광공사, 한-아세안센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광주문화재단 등 국내외 20여 기관이 참여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