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면접때 스펙보다 인상 보는 시대 … 많이 웃어야 복이 온다”
[광주일보 제7기 리더스아카데미 특강 - 황규봉 교수 ‘현대인상학’]
기업의 성패 여부는 사람…신뢰할 수 있는 인물 발탁이 기본
뇌는 0.017초 만에 호감 판단…일상에서 웃는 습관 매우 중요
‘어려 보인다’ 유연한 착한 거짓말, 첫인상 좋게하는 방법
2019년 10월 10일(목) 04:50
“최고의 리더십은 사람을 아는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요. 그 가운데 인상은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할 수 있고 미래를 유추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지난 8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7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황규봉 동국대학교 현대인상학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는 시종일관 ‘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인상경영연구소 소장이자 국내 1호 인상경영학 박사인 황 교수는 이날 ‘인상이 인성이다’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황 소장은 특유의 입담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강연에 참석한 50여 명의 리더스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웃음을 선사했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때의 첫인상은 상대에게 많은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황 교수는 “인상학과 경영학을 융합한 새로운 분야인 ‘인상경영학’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다”며 “모든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고, 이 사람을 알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인상학은 얼굴 전체와 언상(말씨), 체상(체형), 성상(목소리), 제스처 등이 연관돼 있다고 한다. 얼굴에는 이목구비와 표정, 찰색(안색) 등이 중요한데 이는 심리와 건강상태, 환경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다트머스대의 심리, 뇌 과학자 폴 왈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는 0.017초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나 신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인상 효과라고 말하는 ‘초두효과’ 때문이죠. 이는 다른 무엇보다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이어 황 소장은 “처음에 접하는 정보는 나중에 습득되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면서 “인상을 좋게 보이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 하나를 소개했다.

“보통 누군가를 만났을 때, 보여지는 나이보다 5세가량 낮춰서 나이를 말하는 게 좋아요. 실제로는 60세가량 보이지만 ‘55세 정도 되셨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호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 말 한마디로 첫인상을 좋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황 교수는 그렇다고 “열 살 정도 어려 보인다고 말하면 자칫 실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 경영 측면과 관련해 인상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황 소장은 “기업의 성패는 사람이 좌우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인사의 기본이라고 전제했다. 갈수록 면접에서 “스펙보다 인성, 첫인상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도 그러한 차원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느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81%가 인상을 본다”고 할 만큼 현대 사회의 인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황 소장은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인상 좋게 보이는 팁도 제시했다.

“인상학적인 관점에서 우리 입은 복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들어온 복을 나가지 않게 하려면 의식적으로라도 많이 웃어서 입꼬리가 올라가게 해야 합니다. 에너지와 운을 바꾸는 손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가 웃기인데, 입이 웃으면 뇌도 따라 웃기 때문이지요.”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