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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구조 책임자 명단 공개 처벌 촉구
해경 10여명·해군 책임자 지목
초동 대응·사건 은폐·부실 수사 지적
“참사 현장 구조세력 재수사 이뤄져야”
2019년 09월 23일(월) 04:50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지원 단체가 참사 당시 부실하게 대처한 해경 구조지휘 책임자 명단을 공개하며 처벌을 촉구했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서해지방해양경찰청·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 10명과 해군을 구조지휘 책임자로 지목하고, 미흡한 초동 대응·사건 은폐·부실 수사에 대해 지적했다.

유연식 세월호 참사 당시 서해해경 상황담당관은 진도VTS관제센터의 비상탈출 문의에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선장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해 구조 적기를 놓쳤다. 이평현 당시 서해해경 안전총괄부장은 수사 초기 목포해경이 이준석 선장과 선원을 해경 자택과 모텔에 투숙시킨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묵인해 부실 수사 의혹을 낳고 있다.

김형준 전 진도VTS관제센터장, 정안철 관제팀장, 김종기 행정팀장 등은 세월호가 관할 구역에 진입했을 때 신고를 받았어야 했지만 방치했다.

참사 초기 상황실을 지휘했던 조형곤 전 목포해경 경비구난과 상황담당관은 오전 9시 45분까지 탈출 가능한 것으로 판단할 정도로 상황을 안이하게 파악했다. 이경두 전 목포해경 수사계장은 증거인멸 등을 고려해 주요 사고책임자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을 별도 관리해야 함에도 이 선장은 부하직원(박동현) 자택에, 선원들은 모텔에 투숙하도록 지시하며 부실 초동수사 의혹을 샀다. 박동현·김준환 당시 목포해경 수사관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경두 계장의 지시에 따랐다.

문명일 당시 목포해경 상황실 요원은 세월호 승무원 강혜성씨에게서 “지금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선내 방송을 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그렇게 해주세요”라고 답변하는 등 세월호 상황을 인지했지만 주변에 전파하지 않았다.

또한 목포해경은 세월호와 직접 교신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구조함을 출동시키기까지 22분을 허비하는 등 늑장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4·16연대는 해군도 주요 책임자로 꼽았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최신 구조함 ‘통영함’ 투입을 문건 포함 두차례나 정부에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

해군는 또 세월호 내 CC-TV 저장장치인 DVR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목격됐던 해군고속함 ‘한문식함’에 대해서도 해군은 현장 도착 시간을 오전 10시 10분으로 발표했지만 현장 책임자는 오전 8시 58께로 증언하는 등 상이하다.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구조세력에 대해 철저히 재수사를 해 책임자 처벌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4·16연대 등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세월호 참사 책임자 명단을 공개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