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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지율 떨어졌다고 방향 잃으면 더 문제…할 일 할 것”
문 대통령 지지율 40% 취임 이후 최저
무당층·중도층·20대 이반 두드러져
2019년 09월 23일(월) 04:50
‘조국 후폭풍’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는 여권의 강고한 지지층이었던 청년층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20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천명 대상·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발표했다.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16∼18일 2천7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3.9%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결과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41.1%)을 밑도는 수치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내용을 보면 무당층과 중도층, 20대의 이반 현상이 두드러진다.

무당층의 경우 긍정 평가(22%)보다 부정 평가(61%)가 39%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중간지대에 머무는 이들이 여권에 등을 돌리는 흐름이 나타난 모양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긍정 38%·부정 47%)와 학생(긍정 30%·부정 53%)층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높게 나왔다. 조국 정국을 거치며 이들 세대가 가장 민감해하는 입시비리 의혹 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울(긍정 40%·부정 53%), 인천·경기(긍정 39%·부정 55%), 충청(긍정 41%·부정 56%) 지역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게 나왔다. 반면 호남지역만 유일하게 문 대통령 지지도가 69%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사실상 호남 민심이 문재인 정부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적절하다’는 평가도 57%로 ‘부적절하다’는 평가 28%보다 2배가 높게 나왔다. 이는 조국 장관의 지지 여부를 넘어 문재인 정부를 지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지층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은 조 장관 임명 문제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에서 부정 평가자들이 꼽은 사유 1위가 ‘인사 문제’(29%)였고, 3위가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으로 나타나 조 장관 임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이럴 때일수록 할 일들을 또박또박 해나가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이 거세지며 지지율이 하락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