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소기업지원정책협,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 간담회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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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중소기업지원정책협,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 간담회 가 보니…
“업체 실태 감감…지원 기관 정보 공유 시급”
중기청 조사 “직접 피해 없다”
피해기업 정책자금 62억 집행
강소·스타트·히든 기업 발굴
2019년 09월 20일(금) 04:50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 지원기관 23곳으로 구성된 '광주전남중소기업지원정책협의회' 대표들이 19일 오전 광주시 북구 하남산단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 회의실에서 지역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광주전남중기청 제공>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피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신고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 건도 접수된 게 없다. 정말 없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광주경제고용진흥원>

“소재·부품 인증기업들을 현장 방문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들이 소재를 수입해 부품화해서 수출하고 있었다. 업체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지원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데 업체들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어려움을 호소하다가는 주식·투자에 악영향을 우려했다.”<광주테크노파크>

19일 오전 광주시 북구 하남산단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는 23개 중소기업 지원기관들로 구성된 ‘광주·전남 중소기업지원정책협의회’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광주·전남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취약성에 공감하면서 단기와 중·장기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수출 규제 관련 피해 접수를 받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아직까지 단 한 건도 피해 접수가 된 것이 없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이미 피해를 본 기업은 있다. 다만 신고하지 않았을 뿐이다”며 “신고를 하면 비밀 보장이 되지 않는 데다, 정부 지원도 근본 해결책이 아니어서 가슴앓이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 내 소재·부품·장비산업 업체들의 현황과 정보 공유가 시급하다”며 “지원하고 싶어도 어디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일본 수출 규제 관련 피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전남중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광주·전남지역 반도체 및 소재·부품 인증 중소기업 152개사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134개 사는 직접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부품·소재 업체 18개사는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 우려를 호소해 지원 전담팀이 기업 현장을 방문해 수입다변화 컨설팅과 긴급경영 안정자금 지원 상담 등을 진행했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수출규제 피해가 해소될 때까지 전담직원이 1대 1로 밀착관리를 하고,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정책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강소·스타트업·히든챔피언 기업을 추천·발굴하고, 지원기관들이 성장 자금과 수출, 연구개발(R&D) 코칭, 판로 확대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의 신속한 기술자립을 위해 ‘혁신형기업 기술개발사업’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혁신형기업 기술개발사업은 다음달 10일까지 온라인(www.smtech.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업체는 2년간 6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추경을 통해 확보한 1000억원 중 광주지역본부 43억1000만원, 전남지역본부와 전남동부지부 18억8000만원의 정책자금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일본 수출 집중관리 대상 50개사를 분석해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소재·부품·장비 히든챔피언을 지원기관과 협력해 적극 발굴하고 있다.

김문환 광주전남중기청장은 “소재·부품·장비산업은 제조업의 허리이자 경쟁력의 핵심요소”라며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지원기관과 함께 발굴해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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