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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 꼴찌 → 1위 ‘양현종 드라마’
KIA-NC전 시즌 마지막 등판 5이닝 2실점 호투…방어율 2.29
두산 린드블럼 2.36 제치고 1위...4~5월 부진에 8.01까지 치솟기도
8월 35.1이닝 동안 단 2실점.9월 완봉승 등 잇단 호투로 드라마 완성
2019년 09월 19일(목) 04:50
‘대반전’으로 끝난 KIA타이거즈 양현종의 2019시즌. 마지막까지 양현종은 뜨거운 이름이 된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시즌 마지막 등판을 소화했다.

1회 2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투런포는 맞았지만 이후 양현종은 흔들림 없는 피칭을 하면서 5회 2사까지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2사 1·2루에 몰렸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5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등판이 끝나면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앞서 평균자책점 1위였던 두산 린드블럼이 키움전에서 7.1이닝 6실점을 하면서 순위가 달라졌다.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은 2.36, 양현종이 2.25가 되면서 1위에 변화가 있었다.

양현종은 예정됐던 마지막 등판을 5이닝 2실점으로 끝내면서 2.29로 시즌을 끝내게 됐다.

놀라운 반전이었다.

가족 일로 시즌 준비가 늦어지면서 양현종의 시즌 시동도 늦게 걸렸다.

3월 23일 LG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양현종은 이후 등판에서는 스스로 무너졌다.

5월 2일 삼성전서 첫 승이 나오기 전까지 양현종은 6경기에서 5패만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8.01까지 치솟았다.

양현종은 “초반에 준비를 늦게 해서 안 좋은 성적이 나왔는데 그 뒤로 꾸준히 운동하고 잘 준비했다”며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에이스의 모습이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8월의 양현종은 막을 자가 없었다. 양현종은 8월 5경기에서 35.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홈을 내준 주자는 단 두 명밖에 없었다. 0.51의 평균자책점으로 3승을 수확하면서 KBO리그 8월 MVP와 월간 투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9월 첫 등판에서 야수진의 실수 연발 속 6이닝 5실점했지만, 야수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1점만 기록됐다.

그리고 9월 11일 롯데전을 86구 완봉승으로 장식한 양현종은 17일 5년 연속 180이닝(184.2이닝)을 돌파하면서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8.01까지 찍었던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2.29로 끝났다.

“후련하기도 하고 아쉬운 점도 있다. 부상 없이 마무리 잘해서 뿌듯한 것 같다”며 마지막 등판 소감을 말한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현종은 “나도 사람이라서 욕심이 난다”며 “제가 할 건 다한 것 같다. 린드블럼을 상대하는 상대 팀 타자를 응원해야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

만약 린드블럼이 다음 등판에서 5.1이닝 무실점을 하면 다시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양현종은 2.290, 린드블럼은 2.289가 된다.

KIA는 가을 잔치에서 탈락하면서 잊혀진 팀이 되었지만, 양현종의 이름은 두산의 2위 싸움 속에 늦게까지 회자될 전망이다.

한편 양현종은 18일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KIA의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

양현종은 “훈련 똑같이 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후배들이나 선배들 많이 돕겠다”며 “시즌 끝나고 프리미어라는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