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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제지구 공영개발 놓고 갈등 증폭
주민들 저평가된 보상가 반발 시청 앞 무기한 천막농성
“공영개발 즉각 중단하고 민영개발 제안 수용하라” 촉구
2019년 09월 18일(수) 04:50
17일 여수시청에서 열린 소제지구 공영개발 반대 기자회견에서 김순빈 여수시 소제지구도시개발 추진위원장이 공영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을 위한 민영개발을 받아 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영개발 취소하라 여수 소제지구 택지개발 주민들 기자회견 반발

여수시가 공영개발로 추진 중인 소제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7일 여수시 소제지구도시개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빈)와 주민들이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시는 소제지구 공영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을 위한 민영개발 제안을 받아 들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부터 시청 앞 천막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소제지구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974년부터 여수국가산단 배후택지지역으로 묶인 채 장장 45년 동안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한 주민들을 기만한 여수시의 공영개발 강행은 공영개발로 인한 막대한 이익금을 시가 가져가려는 후안무치한 행위라 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소수 주민들을 회유해 감정평가사를 선정, 인근 시세보다 최대 5배 이상 저평가된 보상가로 보상협의를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더욱이 여수시는 대다수 주민·지주들에게 통보도 하지 않은 채 통장·이장을 시켜 마을 경로당에 소수의 주민들만 모아 놓고 수용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변명과 거절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4~5 가구를 제외한 대다수 주민들과 지주들은 여수시 보상협의에 응하지 않았고 사업자와 일부 토지주만 시청 권유를 받아들인 상황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어 “주민 전체 수용 설명회와 시장 면담요구 등 합리적인 대화를 거절당한 대다수 주민·지주들은 여수시장께 지금이라도 여수시민인 토·지주들이 요구하는 공영개발 중단과 민영개발 제안을 받아들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소호동 41만7654㎡에 이르는 소제지구는 소호 요트장과 디오션리조트 사이에 있는 마을(소제·음달)로 지난 1974년 여수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지정 고시됐다. 이후 1991년 12월 18일자로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된 이후 지난 24년 동안 택지개발예정지역으로 묶여 있다.

여수시가 수차례 민간투자유치를 추진했다가 무산돼 직접 개발에 나서기로 하면서 45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1324억원에 달하며 소제마을(41만8000㎡) 부지에 주거시설용지 20만640㎡(48%), 상업시설용지 1만2540㎡(3%), 공원·주차장 등 공공시설용지로 20만4820㎡(49%)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