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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흐르는 평화의 선율
문체부-한국관광공사, ‘문화로 이음 : 디엠지 평화음악회’ 9일 성료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첼리스트 요요마 등 국내외 음악가 참여
8일 ‘요요마 더 바흐 프로젝트-효성과 함께하는 평화콘서트’도 진행
2019년 09월 10일(화) 04:50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 요요마가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문화로 이음: 디엠지(DMZ) 평화음악회’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전쟁과 갈등, 긴장의 공간이었던 비무장지대(DMZ)에 평화의 화음이 울려퍼졌다.

 세계적인 음악가 요요마(Yo-Yo Ma)의 아름다운 첼로 선율과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연주, 안숙선 명창의 소리, 사물놀이 대부 김덕수의 흥겨운 장구가 어우러진 ‘아리랑’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주최한 ‘문화로 이음: 디엠지(DMZ) 평화음악회’가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비무장 지대가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평화 지대로 탈바꿈한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민간인통제선 내 유일한 철도역으로 지난 2008년까지 북측과의 철도 연결을 담당하는 등 지금까지 남북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로 인해 ‘상징적 장소’가 된 도라산역에서 행사가 열려 의미가 더했다. 지난해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부터 지난 6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까지, 비무장지대(DMZ)는 지금 순간까지도 역사적 사건들의 배경으로서 남북 관계의 최전선을 상징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평화기원 리본 묶기’로 시작된 이날 음악회는 요요마를 비롯해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전통음악 예술가 김덕수와 안숙선, 싱어송라이팅 포크 듀오 옥상달빛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참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중국계 미국인인 요요마는 7세 때 레너드 번슈타인과 협연해 눈길을 끌었으며 그래미상 통상 16회 수상, 누적 음반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한 정상급 첼리스트다. 특히 개인 연주활동과 함께 전 세계 연주자들과 ‘실크로드 앙상블’을 조직,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전 세계 국경과 경계를 문화와 음악으로 허물기 위해 멕시코 국경지대, 레바논 분쟁 현장 등 6개 대륙 36개 도시에서 ‘더 바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의 ‘요요마 더 바흐 프로젝트-효성과 함께하는 평화콘서트’에서 그는 2시간 30분에 이르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 6곡 전곡을 연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요요마가 한국에서 ‘무반주협주곡’ 전곡을 연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7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본부장 등과 ‘K팝의 미래와 문화기술 그 사회적 가치에 대하여’를 주제로 토크쇼도 진행했다.

 도라산 평화음악회 개막 무대는 ‘천하제일 탈 공작소’의 탈춤연희 퍼포먼스 ‘양주별산대놀이’, ‘강령탈춤’(북한 전통탈춤) 무대로 꾸며졌다. 이어 무대에 오른 요요마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했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철웅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연주곡으로 이면상의 북한곡 ‘환희의 노래’와 가곡 ‘봉선화’, ‘아리랑 소나타’를 선보였다. 옥상달빛은 ‘달리기’와 ‘수고했어 오늘도’를 비롯해 분단 이전의 동요 ‘오빠 생각’을 공연했으며,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은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와 함께 판소리 ‘춘향전’ 중 ‘사랑가’와 경상도 민요 ‘쾌지나칭칭나네’를 무대에 올렸다.

 마지막 무대는 김덕수와 안숙선을 비롯해 풍류 아티스트 임동창이 출연, 요요마와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아리랑’을 협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실향민, 탈북민, 6·25 참전국 등 재한외국인, 서울 명지초등학교 학생들, 인근에 주둔하는 국군과 미군 등 400여명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