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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5G 안터지는 이유 있었네
전국 기지국 8만 곳 중 4000곳 불과
속도 느리고 통화 끊겨 이용객 불만
2019년 09월 06일(금) 04:50
직장인 허일선씨(31·광주시 광산구)는 최근 삼성 갤럭시 S10+ 5G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새 폰을 쓴다는 기쁨도 잠시, 김씨는 지금까지도 제대로 5G를 쓰지 못했다. 출근길 잠깐 5G 신호가 잡힐 뿐이었다. 5G가 잡혀도 제대로 된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5G와 4G(LTE) 3G로 번갈아 잡이면서 속도도 일정하지 않는다 ”며 “초기에는 통화도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직업 특성상 통화를 자주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상용화됐지만 품질에 대한 이용자들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수도권과 비교해 볼 때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광주 구축된 기지국은 LG유플러스 1161국, KT 1088국, SK텔레콤 612국 등 모두 2861국이다. 7개 광역시별로 살펴볼때 광주는 울산(2586국)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수도권(4만4325국)과 비교해 보면 6.4%에 불과했다. 전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전남에 구축된 기지국은 LG유플러스 482국, KT 500국, SK텔레콤 271국 등 1253국이었다. 9개 도별로 설치 현황을 보면 전남은 제주(1018국)에 이어 두번째로 적었다. 이통3사 5G 기지국은 수도권에 전체 55.8%(4만4325국)가 몰려있었다.

전국에 구축된 5G 기지국수는 LG 유플러스는 3만282국, KT 2만7537국, SK텔레콤 2만1666국 등 7만9485국으로 나타났다. 이통업계 3위 LG유플러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3만국을 최초로 넘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초기 화웨이 장비 도입 논란과 다른 장비사의 공급 지연 등으로 구축 기지국 수가 경쟁사에 밀렸으나 최근 수급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했다.

KT전남고객본부 관계자는 “KT는 다른 통신사보다 광주·전남 지역에 기지국을 많이 설치했다”며 “앞으로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5G 커버리지가 집중되지 않도록 3단계 계획에 따라 전국 커버리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