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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층에 일자리 제공 모범’ 사회적기업 디자인앤본두 배경두 대표]“일자리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회 꿈 꿔요”
소포장 도시락 맞춤 배달업체 전체 22명 중 6명 고령자 고용
일자리 창출이 창업의 이유...“복지시설에 기부…더 늘려갈 것”
2019년 09월 02일(월) 04:50
“지역사회를 돕는 게 사회적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초심 잃지 않고 운영하겠습니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디자인앤본두의 배경두(39) 대표. 광주시 동구 대인동 반도상가 인근에 자리한 사무실겸 공장에서 만난 그는 직원과 고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배 대표가 운영하는 디자인앤본두는 지난 2010년 샐러드 매장인 ‘샐러드볼’에서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4년 디자인앤본두로 법인전환했다.

디자인앤본두는 소포장 테이크 아웃도시락, 샐러드, 음료(식혜·단호박·밀크티) 등을 주문자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 배달을 해주는 업체다.

육군 특전사출신인 그는 4년 9개월간의 군 생활을 접고 사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식당 웨이터부터 시작한 배 대표는 구매대행 업체를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쌓은 경험은 디자인앤본두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배 대표는 “공부도 하고 머리도 식힐 겸 미국으로 떠났다”며 “그때 만난 친구들과 액세서리 가게를 창업하기도 했다. 실패로 끝났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디자인앤본두를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됐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란 고민으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현재 디자인앤본두는 전체 근로자 22명 중 6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했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와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의 비율을 맞춰야 하는 탓에 전문·숙련도가 떨어지고 이직률이 높은 단점도 있다.

배 대표는 고령자의 경험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배 대표는 “현재 전체 직원 22명 중 6명은 55세 이상 분들이다”며 “이들의 숙련도는 청년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오히려 조리업무 등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계층 고용뿐만 지역사회에 대한 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앤본두는 매주 광주에서 유일한 시각장애인 복지시설인 ‘영광원’ 등에 30여 명분의 음료(두유·식혜)를 기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의 취약계층 등을 꾸준히 고용해 사회적기업에 맞는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