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을 기다린 터너의 승리… KIA 4-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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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을 기다린 터너의 승리… KIA 4-1 승
2019년 08월 14일(수) 22:12
KIA 타이거즈의 터너가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터너가 7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KIA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1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나온 터너가 7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지난 5월 29일 한화전 완투승에 이어 77일 만에 기록된 값진 승리다.

1회 1사에서 터커의 호수비로 정수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터너는 오재일에게 첫 안타는 내줬지만 4번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1사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허경민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 최주환이 귀루에 실패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2회와 3회에도 주자가 나갔지만 터너는 더 이상의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터너가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리고 류지혁의 번트 수비 때 송구 실책까지 기록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에도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터너는 허경민을 상대로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 타구를 유도하면서 병살타를 만들었다. 터너는 7회까지 책임지고 1-1의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터너가 7회까지 버텨주자 타자들이 응답해줬다.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유민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안치홍이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측 2루타를 때리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이어 이창진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터너에게 승리투수 자격이 주어졌다.

그리고 전상현과 문경찬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애타게 기다렸던 터너의 5승이 완성됐다.

터너는 “꾸준하게 던지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었다”며 “김민식의 리드가 좋았다. 타자들의 밸런스를 많이 무너뜨린 것 같다. 코치님과 전력분석팀을 통해서 전력 분석을 많이 했다. 수비를 믿고 공을 던졌다”고 언급했다.

유민상은 터너의 승리 도우미로 역할을 했다.

2회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유민상은 우측 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1-1로 맞선 7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안치홍의 2루타와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역전을 이끌었다.

유민상은 “터너가 잘 던지려고 노력을 했고 경기 전에 터너에게 어떻게든 승리 챙겨준다고 이야기를 했었다”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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