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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도시에 수영장은 고작 12개뿐이라니
2019년 07월 26일(금) 04:50
오늘로 개막 15일째를 맞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개최 도시인 광주의 수영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대회 참가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고 한다. 대회 기간 이탈리아 국가대표단은 연습장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는데, 다음 달 개막되는 마스터즈대회에 참가하는 일부 선수들은 사전에 연습할 수 있는 수영장을 찾지 못해 서울 등 타도시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150만 인구의 광주시에 공공수영장은 고작 열두 개 뿐이라고 한다. 이는 인구 13만 명당 한 곳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세계 5대 메가스포츠인 세계수영대회 개최 도시의 현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수영대회 개최 이후 수영을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공공수영장 부족으로 시민들 또한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운영하는 공공 수영장은 동구에 동구 문화센터와 국민체육센터, 서구에 광주 실내수영장·여성발전센터·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남구에 청소년수련관·빛고을노인건강타운·다목적체육관, 북구에 북구건강복지타운 우산수영장과 광주장애인종합복지관, 광산구에 빛고을국민체육센터와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 등 모두 열두 곳이 전부이다. 수용 인원에 비해 과도한 이용객이 수영장에 몰리다 보니 일부 수영장은 사실상 수영장이 아니라 넓은 목욕탕에 가깝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광주시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내세워 기존 수영 시설을 재활용하는 등 수영장 시설을 최소화했다. 물론 저예산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광주시의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공공수영장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인프라 확충은 지자체의 당연한 의무다. 모처럼 불기 시작한 수영 열풍을 이어 가는 것도 이번 수영대회의 레가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