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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개편’ 오직 당선 위한 이합집산 안 된다
2019년 07월 19일(금) 04:50
민주평화당의 비당권파 의원들이 ‘대안정치연대’라는 별도 조직을 결성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소수 정당의 이합집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그제 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대안세력들을 묶어 제3지대 신당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은 9월말까지 출범을 매듭짓고 연말이나 내년 1월에 외연을 확대해 총선 전 최종 확정한다는 3단계 로드맵도 공개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비당권파는 민주평화당 16명 의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명으로 이중 7명이 광주·전남 출신이다. 비당권파들은 여기에 옛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금주·이용호 의원 등 무소속은 물론 박주선·김동철·주승용 등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까지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중도를 표방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까지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계 개편은 정치권에서 흔히 있어 왔던 일이고 시대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 파괴력도 있었다.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인 현재 민주평화당의 입지를 고려하면 어떻게든 내년 총선에서 정당을 유지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볼 수도 있다. 3년 전 국민의당으로 호남을 석권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뿔뿔이 흩어진 호남정치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창당 당시처럼 구심점 역할을 할 인물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 때문에 비당권파의 신당 창당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다. 신당 창당의 성패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신당이 유권자 눈높이에 맞는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