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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휴가, 가즈아 ~ 괌으로
자연·쇼핑·역사가 있는 괌 여행
2019년 06월 20일(목) 04:50
















매혹적인 바다를 따라 즐기는 그림 같은 드라이브 코스, 1년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연평균 기온 27.2도의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 섬 전체가 면세인 쇼핑의 천국. 괌은 온 가족이 맞춤형 힐링을 하면서 여행을 즐거움을 채울 수 있는 곳이다. 4000년 역사와 문화까지 더한다면 괌 여행은 더욱 풍성해진다.

지난 2일 괌 하갓냐 스페인 광장에서는 제31회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Guam Micronesia Island Fair)가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괌정부관광청의 대표적인 연례 문화 행사인 아일랜드페어는 괌을 비롯한 슈, 폰페이, 코스레, 얍, 팔라우 등 마이크로네시아 제도와 마샬 제도의 등 2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마이크로네시아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들의 역사와 삶을 이야기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계속됐다.

전통 문화 공연과 원주민이 만든 공예품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신명 나는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면 관람객도 주인공이 된다.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한다.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 등도 설치되기 때문에 눈과 귀, 입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정글로 가서 4000년 역사의 괌 전통 문화도 만날 수 있다.

마이크로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은 차모로다. 차모로 부족은 오랜 세대 이어진 침략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뿌리 깊은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밸리 오프 라떼로 가면 차모로족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작은 부두에서 리버 크루즈를 타고 정글을 가로 질러가면서 탐험이 시작된다. 마을에 도착하면 선착장에서 원주민이 뿔나팔을 불면서 사람들을 반겨준다.

삼각 지붕 모양의 전통 가옥 앞에서 원주민들과의 기념촬영을 하고 걸음을 옮기며 차모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바나나잎을 이용해 가방, 부채, 바구니 등을 만드는 차모로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맨손으로 높은 나무에 올라 코코넛을 따왔던 청년은 즉석에서 코코넛 음료를 만들어 준다. 막대기 하나로 불을 만들어내 사람들을 놀라게도 한다.

자연인이 되어 보는 시간이다. 마을 안쪽에는 거대한 야생 물소를 타고 사슴, 야생 돼지, 닭 등을 볼 수 있는 작은 동물원도 준비되어 있다.

차모로 문화와 전통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괌 박물관이 있다.

25만 점이 넘는 유물과 문서, 사진 등이 전시되어있는 이곳에서 괌 역사의 변천 과정과 차모로의 토속 문화, 전통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들의 삶이 평온하고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미국, 일본에 침략당한 아픈 이야기도 품고 있다.

특별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박물관 한쪽의 상점에서는 괌의 토속 예술가가 만든 다양한 전통 문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슬픈 사랑이야기가 남아있는 관광지도 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랑의 절벽’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이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차모로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강요받은 아름다운 추장의 딸. 이미 사랑하는 이가 있었던 그녀는 차모로 연인과 도망을 갔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받으면서 사랑의 절벽까지 몰리게 됐다. 서로의 머리카락을 묶은 연인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곳은 지금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로 인기 관광지가 됐다.

괌 여행에서 액티비티가 빠질 수 없다. 산과 바다에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렛츠 라이드 괌(Let‘s Ride Guam)’박진감 넘치는 오프로드 투어는 산타리타 마을에서 시작해 남부 해변 전망과 산악지대의 질주로 이어진다.

안전 교육을 받고 헬멧과 보안경을 착용한 뒤 산속 모험에 나선다. 무시무시한 경사로를 오르내리고, 덜컹거리는 길 위를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저 멀리 날아간다.

오프로드 중간 4곳의 포인트 지점에서 잠시 질주가 멈춘다.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고 너른 언덕과 원래 모습 그대로의 자연 속에 숨겨진 폭포에 감탄사가 쏟아진다.

호화로운 요트를 타고 ‘도시 어부’로 변신할 수도 있다. 요트 탐색을 한 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으면 선원의 다급한 외침 소리가 들린다. ‘피쉬 피쉬’라는 소리에 우르르 갑판으로 몰려나가 팽팽해진 낚싯대 앞에 선다.

운이 좋은 날에는 막 잡은 참치를 맛볼 수도 있고, 더 운이 좋은 날에는 유유히 바다를 산책하는 돌고래 떼도 만날 수 있다. 물론 빈손으로 바다만 바라보다가 돌아가는 날도 있다.

이날은 나름 운이 좋았다. 몇 분간의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1m가 훌쩍 넘는 만새기가 바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몇 차례 탄성이 터진 끝에 요트는 커다란 만새기 4마리를 싣고 부두로 돌아갔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 그리고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셔터만 누르면 ‘인생 사진’이 나오는 곳. 괌정부관광청이 특별히 꼭 집어 놓은 곳들이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한국 여행자와 소통을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인스타괌 2.0캠페인을 통해 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특히 ‘사진’에 초점을 맞춰 44개의 ‘인스타 스팟’을 설정했다.

추전 받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괌 여행이 된다. 물론 ‘인스타 감성’을 채우는 사진은 덤이다.

SNS에서 가장 핫한 장소 중 하나는 ‘메리조 부두 공원’이다.

코코스섬으로 가는 배들이 정착하는 부둣가 옆에 조성된 작은 공원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로 붐빈다. 바다로 뻗은 나누 다리가 인기 만점의 장소다. 다리 끝에 앉아 바다를 보는 모습은 멋진 그림이 된다.

‘이나라한 자연 풀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진 포인트다. 파도가 부서지는 너른 바다 앞에 말 그대로, 얕은 수심의 자연 풀장이 있다. 한때 다빙대로 사용됐던 기둥에는 한국 아티스트가 커다란 새를 그려놓았다. 파란 하늘과 바다, 녹색의 나무와 그림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아름다운 해변과 전망대, 괌의 문화를 담은 벽화 등 44개의 인스타스팟을 통해 괌정부관광청의 레스토랑과 상점 등 가맹점에서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사진과 영상을 찍고 위치태그와 해시태그(#instaGuam, #instaSpot)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무료 음식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