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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상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장] 원효사 집단 시설 지구 이젠 자연의 품으로
2019년 06월 07일(금) 04:50
무등산은 해발 1187m, 전체 면적 75.425㎢, 인구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심에 위치한 세계 유일한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광주·전남의 진산(鎭山)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이다.

무등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모습으로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우수한 생태 경관과 멸종 위기 야생 생물 수달·하늘다람쥐, 으름난초 등이 서식하는 우수한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무등산이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국립공원공단은 체계적으로 자연 자원 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도립공원 시절인 2012년 2278종에서 2019년에는 4066종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진정한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1966년 주둔을 시작한 무등산 정상부(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방공 포대의 이전, 장불재, 중봉 등에 설치된 방송 통신탑의 이전 및 원효사 공원마을 지구(구, 공원집단시설지구) 내 상가 지역의 이주는 무등산의 우수한 자연 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현안 과제로 아직도 남아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심층부에 위치한 원효사공원마을 지구(구, 공원집단시설지구) 내 상가 지역은 1982년 재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되었으며, 현재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들이 즐비하고 이용객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슬럼화가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원효 계곡 주변 상가들의 무분별한 상행위는 공원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계곡을 오염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현안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관계 기관, 환경 단체, 지역 주민 등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발로 국비 예산 243억 원을 들여 원효사 집단 시설 지구 이주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구 내 영업 행위를 하는 주민들의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 이주시키고 노후 상가 건축물을 철거 후 복원할 계획이다. 이주 사업은 주민, 사찰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그들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속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인 주민 설명회를 통해 주민 전체의 동의를 얻었고, 사업 시행에 반감이 있던 사찰의 이해를 도출해 내었다. 또한 광주시와 협약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함은 물론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상가 주민들의 이주 후 철거가 완료되면 기존 상가가 있던 14만 2806㎡의 부지는 국립공원 자생 수종과 자연스런 천이(遷移)를 통해 복원되어 무등산 핵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완충지로 생태계의 건강성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이주 사업을 통한 생태 복원은 국민들에게 무등산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고 대자연이 주는 혜택을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쉼터가 되어 국민 정서 함양에 이바지할 것이다.

앞으로도 무등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무등산 내 인위적인 시설물을 철거 후 복원하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공원 관리를 통해 생태계의 안정성 확보,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등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