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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연구역량 키우고 혁신기업 양성 나서야
전남 과학기술역량 실태와 업그레이드 대책
공공기관 대거 입주로 환경 개선
연구활동 미흡, 성과 창출 못해
지역민 한전공대 설립에 큰 기대
2019년 06월 06일(목) 04:50
전남도가 ‘한전공대 설립’에 전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전남이 갖추지 못한 ‘세계적인 인재’에 대한 갈망이 자리잡고 있다.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역 혁신 및 발전을 이끌어 가야할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그 돌파구를 한전공대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한전공대가 들어서면 한국전력을 정점으로 한 ‘대학-연구기관-공기업-민간기업’으로 이어지는 에너지신산업의 틀이 완전체로 발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에너지신산업만이 아니라 관광, 바이오메디컬, 드론 등 미래 산업, 화학·제철·농수축 등 기존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남, 2018년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 9위로 껑충…10위권 내 진입=전남의 2018년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R-COSTII) 점수는 7690점으로, 2017년 11위에서 9위로 2단계 상승했다. 1위인 경기(1만6797점), 2위 서울(1만6255점), 3위 대전(1만5494점)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점수지만, 지난 2014년 4655점에서는 대폭 상승한 수치다. 광주는 9041점이었다.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은 ▲자원(인적 자원, 조직, 지식 자원) ▲활동(연구개발투자, 창업·사업화 활동) ▲네트워크(산·학·연 협력, 기업 간·정부 간 협력, 국제협력) ▲환경(지원 제도, 인프라, 교육·문화) ▲성과(경제적 성과, 지식 창출) 등 5개 주요 지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남은 네트워크(2396점, 6위)와 환경(3210점, 4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자원(157점, 15위), 활동(632점, 13위), 성과(1295점, 12위)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남의 5개 주요 지표 비율에서 네트워크와 환경이 각각 31.2%, 41.7% 등 72.9%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원은 2.0%, 활동은 8.2%, 성과는 16.8%에 불과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관련 기업 등이 대거 입주하면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원이나 활동이 극히 미흡하고, 그에 따라 성과 역시 제대로 창출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원 수, 국내 30위권 이내 대학 수 등 자원 크게 미흡=전남은 자원 부문에서 157점으로, 제주(111점)에만 앞서는 15위다. 특히 총연구원 수, 인구 만명당 연구원 수 등 인적 자원에서는 제주(111점)보다도 뒤진 54점으로 16위로 조사됐다. 연구원 수는 4493명, 인구 만명당 연구원 수는 25.0명에 불과했다. 광주는 7722명의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조직 역시 15위였다. 세부항목 별로 보면 특허·연구개발 수행 조직 수 13위, 국내 특허등록 기관 수 12위, 국내 랭킹 30위 이내 대학 수 비중 15위(0%),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수 15위(12개) 등에 그쳤다. 최근 5년간 과학기술논문 수 역시 1933편에 불과해 지식 자원에서도 전남은 15위에 자리했다.

이렇듯 네트워크와 환경을 갖추고도 자원과 활동이 미약하면서 성과 창출도 제대로 되지 못했다.

◇우수 대학·연구기관 설립 및 유치, 혁신기업 양성 등이 과제=전남은 1인당 GRDP가 전체 평균보다 높지만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는 평균보다 낮은 지역에 해당한다. 전남의 2016년 GRDP는 3810만원으로 울산(6178만원), 충남(4970만원)에 이어 3위다. 하지만 현재 1인당 소득은 높으나 과학기술혁신역량이 평균 대비 낮아 향후 성장의 둔화가 우려되는 지역군이라는 것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분석이다.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한전공대 설립을 계기로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지역기업이 혁신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