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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구독한다
현대차 '현대 셀렉션' 구독 프로그램 론칭
월 72만원 쏘나타 · 투싼 · 벨로스터 두번 교체
미니, 3가지 종류 멤버십 운영
'올 더 타임 미니' 서비스 전국 확대
2019년 04월 30일(화) 00:00
자동차도 신문이나 잡지처럼 구독료를 내고 이용한다고? 그렇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구독경제’가 확산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문·잡지에서 출발해 음반·책·옷으로 영역을 넓히더니 자동차·항공기에도 구독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 파고든 구독경제는 여러 자동차를 이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하거나, 특정 기간 자동차가 필요할 때 안성맞춤이다. 소유보다 공유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다.

기업들도 선호한다. 다양한 고객의 취향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안정적인 이익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를 구독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월 ‘현대 셀렉션’이라는 구독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한 달에 72만 원(부가세 포함)을 내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가운데 원하는 차량을 거리제한 없이 두 번 교체해 탈 수 있다. 또 대형 SUV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코나EV 중 1개 차종을 월 1회, 48시간(2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함께 제공해 용도에 맞게 다양한 차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신형 쏘나타를 현대셀렉션 라인업에 교체 투입, 한층 진화한 신형 쏘나타를 구독으로 만날 수 있다.

리스는 특정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구독은 다양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등록·보험·정비 등 차량 소유와 관련된 모든 성가신 부분도 구독료에 포함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 프로그램은 복잡한 절차 없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 계약부터 반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차량 구독서비스 전문업체 에피카와 손잡고 ‘올 더 타임 미니’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멤버십 가입비와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미니 차량을 선택해 탈 수 있는 구독 형태다.

3가지 종류의 멤버십은 ▲1년 중 최대 6개월 동안 원하는 달에 원하는 MINI 차량을 골라 탈 수 있는 ‘레귤러’ ▲3개월 동안 2주 간격으로 MINI의 모든 차량을 체험해볼 수 있는 ‘트라이얼’ ▲1년 내내 원하는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에픽’ 등이 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캐딜락, 포르쉐, 볼보 등 자동차 업체들이 먼저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회사는 16~27세 젊은이들의 여행상품으로 79유로만 내면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미국에서는 비행기를 구독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트렌드 전환 주기가 빨라지고, 소비패턴도 짧은 기간 동안 더 많은 것을 경험하려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특히, 20~30대 젊은층은 불황기에 목돈을 들여 자동차를 구매하려기보다 매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실속을 챙기려는 경향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