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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자동차 인기 쾌속 질주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중 3곳 LPG차량 출시·판매 시동
기아차 ‘K5’‘K7’ LPG 모델 판매 할인 행사 초반 시선잡기
현대차 일반인용 쏘나타 판매…다음달 그랜저·아반떼 출시
2019년 04월 23일(화) 00:00
기아차는 LPG 차량 일반인 판매 허용에 발맞춰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여는 등 본격적인 LPI 모델 차량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차 제공>
LPG(액화석유가스) 자동차 시장에 불이 붙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너도나도 없이 일반인용 LPG차량 라인업과 판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정부의 부채질이 컸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LPG 규제 완화를 내놓은 데 따른 당연한 이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 LPG차 시장 규모가 282만2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3곳이 LPG차량 출시와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8일 ‘K5’와 ‘K7’ LPG 모델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신차 구매 할인과 경품 제공 행사를 통해 초반 기선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6월 말까지 K5와 K7 LPI 과세 모델을 사는 고객 3000명(선착순)에게 SK가스·SK에너지와 함께 총 20만원 상당 혜택을 주는 ‘LPI 더블 지원 이벤트’를 한다.

신차 구매시 10만원 할인과 SK LPG 충전소에서 가스 충전 시 1회 최대 3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하루 1차례 3만원 이상 충전하는 경우에 한하며 총 할인액 한도도 10만원으로 정했다. 또 LPG 차량 이해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추첨을 통해 202명에게 노트북·스마트폰 등을 주는 ‘기아자동차 LPI 행복 충전 경품 이벤트’도 한다.

일반판매 LPG 차량 가격은 ▲K5 2.0 LPI 프레스티지 2326만2375원, 노블레스 2571만9300원, 노블레스 스페셜 2801만9400원, ▲K7 3.0 LPI 럭셔리 2828만775원, 프레스티지 3413만5575원(기본사양 기준)이다. 렌터카용 모델과 비교하면 개별소비세 등이 추가돼 가격이 약 100만∼150만원 높다.

현대자동차는 앞서 16일 일반인용 쏘나타 LPG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쏘나타LPG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가격은 스마트 2457만원, 모던 2680만원, 프리미엄 2959만원, 인스퍼레이션 3294만원이다.

현대차는 다음 달 그랜저와 아반떼도 일반인용 LPG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가장 먼저 LPG차량을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는 한 발 앞서 달리고 있다. ‘SM6 2.0 LPe’와 ‘SM7 2.0 LPe’를 선보인 르노삼성차는 자사가 개발한 ‘도넛 탱크’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LPG차 판매량은 지난 2월 대비 46.9% 증가했다. SM6와 SM7은 일반 판매가 시작된 뒤 4일의 영업기간 동안 각각 530대, 295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 2월 실적 대비 각각 46.4%, 41.4% 늘어난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5인승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LPG 자동차 일반판매 허용 이후 국내 1호 일반판매 모델로 르노삼성차 SM6 2.0 LPe가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차 제공>
LPG차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고차업체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한 주간 178대의 중고 LPG차량이 판매됐다. 지난 한 달간 주 평균 LPG차 판매 대수는 51.6대로 LPG차 일반 판매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 주보다 약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LPG차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는 단점이 지적되지만, 경유차 대비 5∼10% 정도이며,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 1에 그친다는 점에서 환경적 혜택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LPG차의 연료가격도 디젤이나 가솔린의 50~60% 수준이다. 다만, 디젤·가솔린차 대비 연비가 떨어지고, 아직은 LPG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