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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사회복지관 후원물품 ‘멋대로 썼다’
복지관 관장 개인 품위유지 용도로 사용 등 관리 허술
직원들에 수령증 사인 강요…기준 무시 관장 채용도 논란
2019년 04월 22일(월) 00:00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이 후원자들이 보내준 후원물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 목적에 맞지않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 전경.
무안군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이 후원물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이 복지관은 비리사실이 들통나자 책임소재를 떠넘기기 위해 뒤늦게 직원들에게 물품 수령을 확인하는 사인을 강요하기도 했다.

21일 광주일보가 확보한 후원물품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지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받은 자료와 복지관이 최근 공개한 2018년 결산자료가 일치하지 않고 상당 부분이 바뀌어 있었다.

일상적으로 복지관에 후원물품이 들어오면 후원물품 담당자가 접수해서 관리하고 복지관 내 사업별로 필요하면 배분해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은 후원자들이 보내준 후원물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 목적에 맞지않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관장 독단으로 처리하거나 빈번하게 개인의 품위유지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관장이 지난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물품의 금액은 2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기자의 취재가 시작되자 각 사업별 담당자가 알지도 못한 항목을 만들어 수령증에 사인을 강요하는 등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정황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복지관 한 관계자는 “관장의 강요로 사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모르는 품목에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인이 필요에 의해서 사용한 물품에만 수령증에 사인을 하고, 목적에 맞지않은 물품에 대해서는 사인을 거부하면 다른 담당자에게 넘겨 사인을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복지관에 물품을 후원한 A씨는 “진정으로 어렵고 필요한 곳에 쓰여야할 후원물품이 복지관장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사용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복지관장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벌어진 일이다”며 “앞으로는 꼼꼼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별도로 복지관장이 특별채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복지관은 2016년 10월부터 초당대 산학협력단에서 위탁해왔는데 보건복지부(시행 2005. 1.1)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관리 운영규정에 의하면 관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은 공개채용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관장만은 특별채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초당대 관계자는 “관장채용은 본인이 업무를 맡기전 일들이라 잘 모르겠다”면서도 “관리감독을 철저히하고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안=임동현 기자 id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