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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조선대학교 군사학과 4학년] 꿈,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
2019년 04월 16일(화) 00:00
“너는 꿈이 뭐니?”

어린 시절 주변 어른들께 자주 들었던 말이다. 어린 우리들은 소방관, 파일럿, 선생님, 연예인, 과학자 등의 꿈을 품었다. 꿈은 매일 같이 바뀔 만큼 아주 다양했다. 부모님, 주변 사람, 책, 언론 등의 영향을 받아 개개인마다 특색 있는 꿈을 꾸었다. 마음 속 걸림돌 하나 없이 단지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하며 행복을 꿈꿨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서는 달라졌다. 취업이라는 현실의 높은 장벽에 부딪혔고, 가끔 좌절과 두려움을 마주해야 했다. 다채롭던 우리의 꿈은 삶의 안정성이라는 이름 아래 단순화되었다. 주위 친구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이라도 되면 다행이지 뭐”라고들 대답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이 드문 것 같다. 대신 대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노후가 보장되는 현실적인 몇 가지 직업에 젊음을 건다.

나는 꿈이 자주 바뀌었다. 어릴 적 내가 해 준 계란 후라이를 맛있다며 연신 찾아대던 동생을 보면서 요리사를 꿈꾸기도 하였고,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소방관을,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예능 PD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실상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별로 없었다. 이 때문에 생활 기록부의 취미나 특기란에는 잘하지도 않으면서, 즐겨하던 오락을 적을 뿐이었다. 나와 달리 친구들은 적어도 한 가지씩 잘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자격지심을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게 자존감 하락의 구렁텅이에 빠져 몇 개월을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지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국립 현충원을 가게 되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위해 묵념을 하면서 복잡하면서도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무엇인가를 느꼈다. 감사함과 안타까움, 보답하고 싶은 마음, 그들이 목숨을 바쳐서 지켜냈던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그런 생각들이었던 것 같다. 그 때부터 내 가족들, 친구들, 주위 사람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잠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군인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 꿈은 부단한 노력을 통해 조금씩 구체화되었으며 지금은 그 완성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 있다. 주위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작은 바람이 내 인생의 가치관이자 목표가 되었고, 배움과 다짐을 거듭하며 애국애족의 정신이 되었으며 그 정신은 나의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초석이 되었다. 내게 없는 특기, 취미 같은 것 들 때문에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미세하게 내 마음을 움직였던 작은 감정이었다.

내가 그랬듯이, 잘하는 것도 없고 실력도 애매한 것 같아 초조해하고 답답해하는 청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높고도 높은 취업의 벽과 이러저러한 압박감, 부담감에 초조해하다 보면 결국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이란 수업으로 매일매일 성장하고 더 멀리, 더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때 눈앞에 펼쳐진 기회들이 보일 것이다.

그러니 초조함에 당신 스스로를 견딜 수 없을 만큼 채찍질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감히 당신들의 마음을 다 헤아린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어떠한 선택도 강요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음속에 있는 아주 작은 불씨, 곧 아무리 사소한 꿈이라도 크게 불타 오를 수 있기를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친구이자 동료로서 당신의 빛나는 청춘을 항상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