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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공급과잉 우려에 쌀 가격 하락폭 확대
초과공급·재고 부분 출하 등 하락폭 커져…내달 19만원 이하 전망
수급안정 위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에 농가들의 적극 참여 필요
2019년 04월 01일(월) 00:00
4월부터 쌀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쌀도 초과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쌀 수급안정을 위해 농가들의 노력도 필요해보인다.

지난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쌀 관측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5일 80㎏당 19만3000원을 기록했던 산지 쌀 가격은 4월부터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5월에 이르면 19만원 이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전국 산지 평균 쌀 가격은 80㎏에 19만2772원으로 수확기 평균 가격보다 0.4% 낮았다. 초과공급이 발생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11월 상순까지 상승하다가 11월 중순 정부의 구곡 5만t 공매 이후 약보합세로 전환됐다는 게 농촌경제연구원의 설명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신·구곡 교체시기가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산지유통업체의 보유 재고도 단경기까지 소진되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재고 부담이 큰 업체들을 중심으로 저가 출하가 예상된다. 여기에 농가도 파종준비와 원료곡의 부패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늦어도 4월까지 보유한 재고의 상당 부분을 시장에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가격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지난달 상순 표본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가격 인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인하 논의가 있었던 업체의 31%가 저가 출하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올해 쌀도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효과를 고려한 벼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73만6000ha로, 지난해 12월 중순 조사한 73만2000ha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곡 가격이 수확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논은 습답지역이라 물리적으로 타작물 전환이 어려운 점 등이 참여 유인을 저하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정부의 시장격리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신곡 예상 공급량은 322만6000t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치는 반면, 신곡 예상 수요량은 302만3000~307만3000t으로 15만~20만t의 초과공급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생산된 쌀이 가격이 하락된 채 시장에 풀리고 올해 쌀 역시 초과공급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쌀 수급 안정 등을 위해 농가들 역시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올해 사전에 쌀 생산을 조정하지 못하면 수확기 쌀값 방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재배되는 쌀의 초과공급이 예상되고 있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에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